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최근 나스닥 시장이 다시 살아나다보니 자연스럽게 나스닥 ETF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구독자님들께서 이미 연금저축펀드나 개인형IRP, 퇴직연금DC형, 중개형ISA 같은 절세계좌로 국내상장 나스닥 ETF를 모아가고 계실 겁니다. 그리고 이제 연금계좌로 나스닥 ETF 투자를 시작하려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오랜만에 어떤 국내상장 나스닥 ETF를 모아가면 좋을 지 비교해봤습니다. 

 

우선 비교할 국내상장 나스닥 ETF 후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평소처럼 총 4개를 선정했습니다. 시가총액 순으로 TIGER, ACE, KODEX, KBSTAR입니다. 여기서 배당금이 자동 재투자되는 KODEX를 제외하고 나머지 3개는 동일한 특성이라고 보면 됩니다. 4개 ETF는 모두 운용기간도 1년 이상이고 규모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시가총액, 거래량 등의 단순비교는 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서대리는 이전 영상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배당금이 자동 재투자되는 TR ETF 투자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투자수익률만 놓고보면 TR ETF가 효율적이지만 작은 돈이라도 배당금으로 들어오는 심리적 효과를 절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죠. 

 

물론 이는 제 투자성향이 그런 것일 뿐, "나는 배당금 없어도 투자하는데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하시면 투자효율이 더 좋은 KODEX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비교1

그럼 본격적으로 어떤 국내상장 나스닥 ETF가 좋을 지 3가지 관점에서 비교해보겠습니다. 우선 가장 비교가 쉬운 ETF 총비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비용이기 때문에 적으면 적을수록 좋은데, 상장한 지 1년 지난 시점에서 비교가 의미있습니다. 이 관점에서 4개 ETF 모두 상장한 지 1년이 넘었기 때문에 직접 비교하면 됩니다.

 

참고로 비용이 중요한 이유는 장기투자 수익률에 직접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사소한 비용 차이가 아래 이미지처럼 엄청난 수익률 격차를 만듭니다. 그래서 같은 나스닥 ETF라고 해도 비용을 꼭 비교하고 투자해야합니다.

 

 

이 관점에서 ETF 총비용인 운용보수와 기타비용, 매매/중개수수료를 금융투자협회에서 비교해봤습니다. 그럼 비용이 낮은 ETF는 KBSTAR > ACE > KODEX > TIGER 순입니다. 

 

 

비용 순위는 작년 9월부터 어느정도 고착화되는 모습입니다. KODEX가 점점 낮아지면서 3등으로 들어오긴 했지만 KBSTAR와 ACE의 2파전 양상입니다. 일단 KBSTAR는 운용보수가 0.021%로 압도적이다보니 여기서 점수를 많이 땄습니다. 

 

근데 전반적으로는 ACE가 비용 관리 효율이 좋은 모습입니다. 3개 ETF는 기타비용이 전부 0.11%인데 혼자 0.09%이고, 매매/중개수수료도 훨씬 낮기 때문이죠. 최소한의 매매로 ETF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용 관점에서는 KBSTAR와 ACE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교2

그 다음은 수익률입니다. 올해 1월 2일 ~ 6월 4일까지 주가수익률과 배당금을 합친 총수익률을 비교해봤는데요. 비용이 아무리 낮아도 실제 투자수익률이 낮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죠. 특히 수익률은 결국 ETF를 구성하고 있는 순자산가치를 따라가기 때문에 이 관점에서 괴리율과 추적오차도 같이 봐보겠습니다.

 

우선 올해 주가수익률만 보면 TIGER > KODEX > ACE > KBSTAR 순입니다. 하지만 KODEX를 제외하면 배당금이 지급되었기 때문에 배당금도 포함해서 다시 계산해보겠습니다.

 

 

배당금을 포함한 토탈 수익률도 결과는 동일합니다. TIGER가 가장 높고, KBSTAR가 가장 낮죠. 하지만 ETF수익률은 시점을 언제로 끊어보느냐에 따라 조금씩 순위가 계속 바뀌는만큼 정확한 비교를 하려면 ETF 순자산가치를 기준으로 수익률을 살펴봐야합니다. ETF주가는 결국 순자산가치를 따라가게 되어있기 때문에 ETF 순자산가치가 얼마나 수익나고 있는지 비교해봐야합니다. 비용 등 여러가지 변수가 제거된 진짜 수익률입니다.

 

 

이 기준에서 살펴보면 수익률 순위는 어떻게 될까요? ETF CHECK 앱에서 3개 나스닥ETF 순자산가치 기준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올해 수익률은 TIGER > ACE > KBSTAR입니다. 참고로 KODEX는 배당금 지급을 하지 않아 비교에서 제외했습니다. 

 

다만 TIGER는 ACE나 KBSTAR에 비해 지수를 잘 추종하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추적오차와 괴리율이 높은 편입니다. 이는 ETF 거래 시, 원래 가치보다 조금 더 높게 살 확률이 높다는 의미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교3

마지막 비교 포인트는 ETF 주당 가격입니다. 이 부분은 아무래도 주당 가격이 낮을수록 유리합니다. 그래서 배당금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ACE나 KBSTAR를 선택하는 것이 아무래도 투자하기 편합니다.

 

구독자님들 대부분 월급으로 적립식 매수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S&P500이나 배당ETF, 혹은 섹터ETF를 정해놓은 비중대로 매수하실텐데요. 만약 월 30만원씩 TIGER 미국S&P500 ETF 40%,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40%,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 20% 비중으로 매수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러면 TIGER 미국나스닥100은 가격 때문에 1주밖에 살 수 없습니다. 1주를 더 사버리면 총 매수금액이 30만원을 넘어가고, 그렇다고 다른 ETF 구매수량을 줄이자니 매수비중이 완전 나스닥으로 쏠리기 때문이죠. 

 

 

반면 ACE 미국나스닥100으로 적립식 매수하게 되면 얼추 목표비중에 맞게 매수가 가능합니다. 이렇게 매수하고도 15000원이 남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3개 ETF 중 한개를 더 사도 되죠. 이처럼 ETF가격이 낮을수록 내가 원하는 비중대로 투자할 수 있는만큼 연금계좌나 ISA계좌에서 ETF 투자를 고민하신다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단순히 비중대로 투자할 때 뿐만 아니라 잔돈이 남았을 때마다 쉽게쉽게 매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서 서대리 역시 ACE 미국나스닥100을 모아가고 있습니다.

 

 

#결론

지금까지 비교한 내용을 토대로 정리하자면, 국내상장 나스닥 ETF 투자를 계획 중이시거나 이미 모아가고 계신 분이라면 ACE 미국나스닥100이나 KBSTAR 미국나스닥100을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비용이나 괴리율, ETF 주당 가격 측면에서 개인투자자에게 유리하기 때문이죠. 

 

물론 TIGER도 좋은 ETF지만 주당 가격이 8만원 넘는 것이 아무래도 압박입니다.

 

서대리 역시 현재는 ACE 미국나스닥100을 모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별다른 문제가 안생긴다면, 하나로 쭉 모아갈 계획입니다. 일단 계좌에 종목수가 적은게 깔끔하기도 하고, 하나로 계속 모아가야 수량 쌓아가는 맛이 있기 때문이죠.

 

예전에 미국 배당주 투자가 유행하기 시작했던 2019년에는 AT&T 1000주를 모아 천주교(?) 인증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서대리도 하나의 S&P500, 나스닥, SCHD ETF를 천주, 만주 모아 자랑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퇴직연금DC형 중 일부

 

재미 삼아 여러 절세계좌에 모여있는 ETF별 총수량을 한번 정리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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