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올해 주식시장 흐름이 나쁘지 않습니다. 2022년에는 한 없이 떨어지기만 했는데 작년 10월을 기점으로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줬죠. 물론 아직 2021년 12월 전고점을 회복하려면 갈 길이 멀고, 현재 시장 상황도 그렇게 우호적인 분위기는 아니지만 확실히 영원한 하락은 없고, 상승 타이밍은 정말 예측하기 어렵다는 투자 레전드들의 명언을 다시 한번 체감했던 1년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시장 분위기 속에서 2023년 S&P500은 7.4% 올랐습니다. 작년 30% 넘게 하락했던 나스닥은 벌써 17.4% 올랐고, 코스피도10.7%, 유럽 13.8%, 일본도 12.6% 오르면서 S&P500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전세계 주요 시장지수 중에서 항셍을 제외하면 전부 올랐죠.

 

 

그렇다면 매월 초 50만원씩 입금하고 투자하는 서대리 연금저축펀드는 올해 수익률이 어떨까요?? 1월부터 5월 12일까지 연금저축펀드 올해 수익률은 20%가 넘었습니다. 금액으로는 312만원 수익이죠. 미국 시장지수 ETF가 계좌의 90%를 차지하는데 S&P500이나 나스닥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수익이 전혀 없는 항셍테크 ETF를 가지고 있는데도 이렇게 훌륭한(?) 성과를 거둔 이유는 무엇일까요?

 

 

1차적인 이유는 국내사장 ETF들이 시장지수보다 더 많이 상승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5월 12일까지 S&P500 ETF는 15% 올랐고 나스닥 ETF는 무려 32% 가까이 올랐습니다. 연금저축펀드에서 2개 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45%이기 때문에 서대리의 연금저축펀드는 올해 엄청난(?) 상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작지만 매분기, 매월 들어오는 ETF분배금도 수익에 반영된 덕분에 시장지수보다 좋은 결과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렇게 올해 ETF별 수익률을 보고 있으니, 연금저축펀드 월적립 매수 방식을 조금 바꾸면 좋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는데요. 이 부분은 조금 정리해서 다음 포스팅으로 한번 설명해보겠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은 ETF를 팔지않고 꾸준히 월적림 매수로 모아가면서 기다렸다는 것입니다. 만약 서대리가 작년 하반기에 계속된 주가하락과 암울한 분위기에 넘어가 주식을 전부 팔고 저점을 기다렸다면 30%씩 오른 나스닥 ETF 수익을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FOMO만 엄청 맞았겠죠.

 

거기다가 가격이 저렴해졌을 때 기계적인 월적립 매수로 ETF 수량을 늘려간 덕분에 상승장에서 수익이 더 늘어났습니다. 만약 월적립 매수를 하지 않고 모든 악재가 사라진 다음에 추가매수하겠다고 계획했다면 아마 지금도 현금만 쌓아놓고 기다리고 있었을 겁니다. 여전히 수많은 악재들이 주식시장에 남아있기 때문이죠. 

 

물론 올해 20%나 올랐다고 해서 작년 하락을 전부 회복하지는 못했습니다. 역대급 하락장으로 기록된 작년 손실액이 376만원이고 올해 5월까지 수익이 312만원이기 때문에 아직 상처가 아물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시장이 하락하면서 수익률이 내려갈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렇게 오르락 내라락하면서 서대리의 연금계좌는 목표했던 연평균 수익률 7%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5월 13일 기준 계좌 총자산은 1979만원으로 계획금액인 1977만원을 근소하게 다시 앞질렀습니다. 주식시장이 폭발적으로 오를 때는 계획 금액보다 실제 계좌 총자산이 늘어나다가 시장이 안좋을 때는 계획금액보다 밑으로 내려가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아예 원금 밑으로 내려가기도 하죠. 

 

46개월 동안 연금저축펀드를 투자하면서 원금보다 밑으로 내려간 달이 총 5번 있었습니다. 확률로 따지면 11% 정도 되는데 5번 중 4번은 연금저축펀드를 시작한 지 1년도 안되서 발생했고 나머지 1번은 2022년 12월이었습니다. 이것만 봐도 투자기간이 늘어날수록 주식은 안전자산이 된다는 신앙심이 더더욱 강해졌습니다. 이처럼 연금계좌는 월적립 매수로 꾸준히 모아가다보면 결국 목표했던 연평균 수익률 7%로 계좌가 불어날 것이라 믿습니다. 

 

 

참고로 미래에셋 어플 기준 연금저축펀드 누적 수익률과 개인형IRP 올해 수익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계좌수익률을 캡처하고 인증할 때가 고점이라는 속담이 있지만 이렇게 중간중간 기분좋은 수익률을 눈에 담는 것도 장기투자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계좌가 다시 줄어들어도 기다리면 다시 그때 수익률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배당금을 최대한 자주 받을 수 있는 투자를 선호하는데 그 이유도 장기투자에 도움되기 때문입니다. 월급 외 현금흐름이 계속 늘어나는 재미를 느낀다면 팔지 않고 주식을 더 열심히 모으게 됩니다. TR ETF 대신 일반 ETF를 투자하는 이유입니다.

 

물론 주가가 떨어지기 전에 미리 ETF들을 팔았다가 오르기 전에 다시 사면 계좌 수익률은 엄청 좋아질 겁니다. 하지만 매수매도 거래가 늘어날수록 계좌 수익률은 낮아질 확률이 극도로 올라가는만큼 서대리는 늘 그렇듯이 앞으로도 매월 초 50만원 입금하고 미국 ETF들을 모아갈 것입니다. 연금수령할 수 있는 만 55세까지 20년 넘는 긴 시간이 남아있고 연평균 수익률 7%만 되도 미래 서대리 연금계좌는 3억 4천만원이라는 큰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매년 받는 세액공제 받은 돈과 일반계좌나 개인형IRP, 퇴직연금DC형, 중개형ISA 등에서 모아가는 돈도 전부 합친다면 충분한 노후준비가 될 것입니다.

 

구독자님들의 올해 연금저축펀드 수익률은 어떻게 되시나요? 댓글로 한번 나눠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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