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연금저축펀드나 개인형IRP에 입금하여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연봉에 따라 입금한 금액의 13.2% ~ 16.5%를 세액공제해주고 노후 연금도 준비할 수 있다보니 연말정산 환급을 노리는 분들이라면 가장 먼저 챙기는 것이 아무래도 사적연금 계좌입니다.

 

서대리 역시 올해 연금저축펀드에 400만원, IRP에 200만원 납입하여 대략 79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되었습니다. IRP계좌에 조만간 100만원을 더 넣을까 고민중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런 심플한 방법만으로도 연말정산 때 200만원 넘게 돌려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말정산으로 토해내는 것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저는 1순위로 연금저축펀드와 IRP계좌를 활용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실제 영상으로 남기기도 했고요.

 

https://youtu.be/cAczHRcxeVw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면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연금계좌에서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 것은 좋지만 돈이 필요할 때 해지하면 높은 세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손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특히 결혼이나 출산, 내집마련 등으로 큰 돈 들어갈 인생 이벤트(?)들이 예정되어있는 20-30대분들에게 이 부분은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서대리가 일반계좌와 연금계좌 각각 계산하고 비교봤습니다. 각각의 계좌에서 투자하다가 전액 중도인출해야하는 경우, 실제 세금 떼고 받게되는 돈은 얼마인지 말이죠. 그래서 이 포스팅을 보고나시면 나에게 필요한 계좌가 어떤 것인지 판단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목차

1. S&P500 ETF 투자

 

2. SCHD  ETF 투자

 

3. QYLD/JEPI 투자

 

4. 결론

S&P500 ETF 투자

자세한 비교를 하기 전에 우선 조건을 간단하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 입금과 투자는 연초에 한방 투입

2. 연금계좌는 세액공제 받은 돈을 내년에 재투자

3. 배당금은 둘다 1년치를 한반에 재투자하지만 일반계좌는 15% 제외 / 연금계좌는 과세이연 효과로 배당금 100% 재투자

4. 일반계좌 평가수익은 비과세한도인 연 250만원까지만 수익실현하여 세금혜택 극대화, 연금계좌는 수익실현해도 세금이 없기 때문에 쭉 보유

5. 두 계좌 모두 거래수수료, 환전수수료, ETF보수 등은 0%로 가정

7. 매도 및 전액 현금화는 연말에 진행

 

이렇게 세팅한 상태로 연금저축펀드와 일반계좌에서 S&P500 ETF를 각각 투자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연금저축펀드는 국내상장 S&P500 ETF인 TIGER 미국S&P500을, 일반계좌는 미국시장 상장 ETF인 SPY로 투자한다고 상상해보죠. 연금계좌에서 중도인출할 때, 세액공제받은 원금과 투자수익에 16.5%의 기타소득세가 발생하니 악조건인 세액공제율 13.2% 기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매년 세액공제 한도인 400만원을 투자하고 연평균 수익률 6%, 시가배당률 1.5%, 배당성장률 5%를 기준으로 2개 계좌의 기간별 계좌총액과 해당년도 연말에 전액 현금화했을 때의 금액을 비교해봤습니다. 중도인출을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10년 이내에 큰 돈을 써야할 계획일테니 10년까지만 비교해보겠습니다. 어차피 투자기간이 10년이 넘어가게 되면 중도인출하더라도 연금계좌가 유리해지는만큼 그 이상은 비교가 의미없기도 하고요.

 

동일하게 S&P500 ETF에 투자할 때, 계좌별 세후 계좌총자산은 다음과 같습니다. 숫자가 많아보이지만 맨 오른쪽 GAP을 중점적으로 보시면 되는데요. 기본적으로 일반계좌가 유리하지만 투자기간이 8년이 넘어가면서부터는 연금계좌에서 모아가다가 돈 필요할 때 16.5% 기타소득세 내고 인출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리고 일반계좌와 연금계좌의 금액 차이를 보면 30만원 이내로 적은 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머리아프게 엄청 고민할만큼 큰 돈도 아닙니다.

 

 

시각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세액공제율 13.2%

 

만약 내가 세액공제율이 13.2%가 아니라 16.5%라면 어떻게 될까요?? 그럼 연금계좌가 일반계좌를 앞지르는 기간이 5년정도 앞당겨집니다. 투자기간이 만 3년이 되면 연금계좌의 세후 수령액이 더 많이지기 때문이죠. 즉, 세액공제율 16.5%로 세금을 전부 돌려받고 투자할 수 있다면, 오히려 일반계좌보다 연금계좌 투자가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갑자기 결혼을 하거나 "지금이다" 싶어서 당장 내년이나 내후년에 내집마련을 하게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연금계좌로 투자했을 때와의 돈 차이는 3~4만원 수준으로 적기 때문에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돈 쓸 일 없어서 계속 투자가 유지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전액 중도인출해도 연금계좌가 유리하니 숫자만 보면 그냥 연금계좌에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세액공제율 16.5%

 

SCHD 투자

그렇다면 시가배당률과 배당성장률이 S&P500보다 높은 SCHD ETF를 연금계좌와 일반계좌에서 각각 투자하면 어떻게 될까요?? 세액공제율 13.2%, 연평균 주가 수익률 5%, 시가배당률 3%, 배당성장률 10%로 가정해서 두 계좌를 비교해봤습니다.

 

그 결과, S&P500 ETF 때보다 조금 더 빠르게 투자 6년차부터 연금계좌가 더 유리해집니다. 투자조건이 변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6년차 이후부터는 기타소득세 16.5%를 다 내고나서 인출해도 연금계좌가 더 유리합니다. 

 

 

세액공제율 13.2%로 계산해봤는데도 이정도면, 세액공제율 16.5%면 연금계좌가 유리해지는 시간은 더욱 짧아지겠죠? 실제로 세액공제율 16.5%가 되면 일반계좌보다 세후 계좌총자산이 늘어나는 구간은 투자 3년차부터입니다. 그 전에 두 계좌의 돈 차이는 2만원 정도로 크게 차이나지 않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차이가 벌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커버드콜 투자

만약 요즘 높은 시가배당률로 핫한 커버드콜 ETF인 QYLD로 투자하면 계좌별 차이는 어떻게 될까요? 시세차익 대략 2%, 시가배당률 10%, 배당성장률 2%로 가정해서 세액공제율 13.2%일 때 계좌별 세후 자산 차이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이 경우, 투자 만 3년차부터 연금계좌가 일반계좌보다 세후 총금액이 더 많아집니다. SCHD를 투자할 때보다 3년이나 유리하죠. 만약 세액공제율이 16.5%로 오른다면 2년만 투자해도 일반계좌보다 연금계좌가 유리해집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중도인출로 기타소득세 16.5%를 토해내도 말이죠.

 

 

S&P500 ETF, SCHD, 고배당 커버드콜을 기준으로 각각 계산해보니, 단기투자로 연금계좌가 일반계좌보다 유리하기 위해서는 시세차익보다 배당금 관련 변수가 높아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가배당률과 배당성장률이 높을수록 유리한 것이죠. 그 이유는 당연히 배당소득세 차이 때문입니다.

 

연금계좌는 15%의 배당소득세 없이 바로 100% 재투자 가능하지만 일반계좌는 강제로 15% 세금을 떼고 배당금을 받죠. 그 차이가 중도인출 기타소득세 16.5%의 갭을 줄여주는 것입니다. 

 

 

반면 시세차익의 경우, 일반계좌도 연간 25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고 연금계좌도 별도의 세금이 없다보니 초반에는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만약 당장의 세액공제 혜택도 받고 싶지만, 10년 이내에 큰 돈 쓸 일이 생겨 연금계좌를 해지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분들이라면 시세차익형 투자보다 배당금 중심의 저변동 종목으로 보수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단기간에 돈을 쓸 계획이라면 아무래도 더욱 그래야겠죠.

 

그 외 투자조건들

지금까지 살펴본 경우들은 주식시장이 매년 기계적으로 상승한다는 가정을 했었는데요. 만약 올해처럼 시장이 하락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연평균 수익률이 -10%, 시가배당률 1.5%, 배당성장률 5%로 계산해보겠습니다. 그럼 신기한 현상이 발생하는데요. 세액공제율 13.2% 기준으로 보면 연금계좌와 일반계좌의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엎치락 뒤치락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연금계좌에서 남는 돈이 더 많아지죠.

 

 

세액공제율이 16.5%이라면 투자기간 상관없이 연금계좌로 투자하다가 전액 중도인출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신기한 현상이죠. 물론 그런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시장상황이 어려울 때 투자해서 손실을 보고 있는 와중에 큰 돈 쓸일이 필요해서 돈을 인출하게 된다면, 오히려 연금저축펀드 계좌에서 투자하다가 돈을 빼는 것이 이득인 것입니다. 

 

 

만약 세액공제를 전혀 받지 않고 매년 600만원씩 투자했을 때는 어떻게 될까요?? 그때도 비슷합니다. SCHD를 연금계좌와 일반계좌에서 투자한다고 가정했을 때, 투자 5년차부터는 연금계좌에서 돈을 전액 현금화해서 사용하는 것이 조금 더 유리합니다. 물론 두 계좌의 차이도 얼마나지 않기 때문에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모든 조건에서 알 수 있듯이 투자기간이 늘어날수록 연금계좌의 효과가 점점 더 강력해지기 때문에 일단 연금계좌로 투자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서대리 역시 결혼이나 내집마련 하기 전은 2019년부터 연금저축펀드를 시작한 것입니다.

 

 

#결론

투자조건별로 연금저축펀드가 일반계좌보다 더많은 세후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기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16.5%의 세액공제를 받고 그 돈을 재투자한다면 도중에 높은 기타소득세를 내고 중도인출해도 2 ~ 3년 안에 일반계좌보다 많은 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세액공제 13.2%는 6년 정도 후부터 가능하고요.

 

여기서 핵심은 크게 3가지입니다. 기본적으로 시세차익보다는 배당금을 많이 받을수록 중도인출해도 연금계좌가 유리해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 그리고 일반계좌가 유리한 기간에도 금액 차이가 30-40만원 정도로 크지 않다는 점, 마지막으로 결국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어떤 조건이든 연금계좌가 압도적인 효율을 자랑한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 없이 기본적으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액 정도는 연금계좌로 모아가도 됩니다. 세액공제율 16.5%라면 연금계좌에서 저축만 해도 유리해지기 때문이죠. 그리고 만약 운좋게(?) 연금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쭉 유지하게 된다면 나중에 더 큰 부로 이어지는만큼 20대, 30대 분들도 연금저축펀드 계좌를 적극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연금계좌는 레버리지나 급등주 투자를 할 수 없어서 한눈팔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물론 여기서 한가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국내상장 ETF들이 미국상장 ETF들과 거의 동일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현재까지만 보면 시가배당률이나 배당성장률이 미국ETF들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보니 서대리 역시 연금계좌의 절세혜택이 압도적으로 좋다는 것을 알지만 세액공제 한도까지만 투자하고 나머지 여유자금은 미국 직투를 하고 있죠.

 

하지만 이런 현상에 대한 의견과 목소리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국내상장 해외ETF들도 점점 좋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비슷해질 타이밍을 기다릴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때가 왔다고 판단하면 서대리는 심플하게 연금계좌 투자금을 더욱 높일 계획입니다. 무조건 더 효율이 좋을 수 밖에 없으니까요. 

 

#오늘의 결론

연금저축펀드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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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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