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투자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배당ETF를 뽑으라면 단연 SCHD가 세 손가락 안에 들 것입니다. 적당한 배당률과 압도적인 배당성장이 인기 요인이죠. 그리고 이 사랑은 국내상장 ETF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한국판 SCHD인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인기는 정말 엄청납니다. SCHD를 옛날부터 좋아했던 서대리 역시 연금계좌와 ISA, IRP, 퇴직연금DC형 등 모든 절세계좌에서 투자하고 있죠. 

 

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환헷지 버전도 새로 상장하다보니 SCHD 투자로 경제적 자유를 꿈꾸시는 분들이라면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많은 구독자님들께서 네이버 블로그나 유튜브 댓글로 둘 중 어떤 ETF를 모아가야할 지 문의하셨던 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현재 서대리는 환노출인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를 여러 절세계좌에서 모아가고 있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일단 정답은 없습니다. 투자시점에 따라 환노출과 환헷지의 유불리가 갈리다보니 둘 중 어느 ETF가 무조건 더 좋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죠. 물론 이론적으로 달러환율이 높을 때는 환헷지 ETF를 모아가고, 달러환율이 낮을 때는 환노출 ETF를 매수하면 됩니다. 그 타이밍을 잘 맞춰 2개 ETF를 각각 따로 모아가면 수익률은 극대화됩니다. 그리고 환율 상황에 맞춰서 매도 후 매수를 해주면 수익률은 더 좋아질 것입니다.

 

다만 간단하게 누적 수익률만 비교해보면 그동안은 환노출이 더 유리했습니다. 2010년부터 2023년 3월 16일까지 누적 수익률이 환노출은 271%, 환헷지는 229%로 환노출이 앞서고 있기 때문이죠. 거기다가 2010년부터 2023년 3월까지 연간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환노출 ETF가 9번이나 이기면서 확률 상 우위에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투자할 시점이 환노출 ETF가 약세일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습니다. 그리고 둘의 연간수익률 차이도 생각보다 큽니다. 2017년은 무려 13%p 넘게 차이나죠. 보통 환율은 주가 예측보다 더 어렵다고 합니다. 근데 전문가들도 주가 예측을 밥먹듯이 틀립니다. 그렇다면 환율은 더더욱 맞출 수 없다는 의미죠. 그래서 심플하게 본인 투자성향에 맞게 어떤 ETF로 모아갈 지 정하면 됩니다.

 

일단 직투로 SCHD 모아가는 기분을 내면서 연금계좌나 ISA의 절세혜택으로 효율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로 모아가면 됩니다. 달러환율에 ETF 가격이 움직이기 때문에 미국시장에서 SCHD를 매수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대신 SCHD는 일반계좌에서만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배당금을 받을 때 무조건 세금으로 15%를 가져갑니다. 서대리가 3월에 받은 SCHD 배당금은 실제 $172.99였지만 세금으로 $25.95를 떼고 남은 $147.04만 계좌로 들어왔습니다. 세금만 무려 3만 4천원이나 됩니다. 요즘 귀족음식이 된 치킨 1마리를 먹을 수 있는 돈입니다. 치킨 말고 투자를 한다면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3주나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는 연금계좌와 ISA 모두 투자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계좌에서 받는 배당금은 세금을 떼지 않고 100% 다 들어옵니다. 물론 나중에 계좌 특성에 맞게 세금이 나가긴 하지만 15%보다 적고 무엇보다 내야할 세금도 영끌해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핵심입니다. 배당금이 더 빨리 늘어날 수 밖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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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나는 환율까지 고민하면서 투자하기 어렵고 변동성이 부담스러운 분들이라면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H)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환헷지 ETF도 이왕이면 엄청난 세금혜택이 있는 연금계좌나 ISA로 모아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세액공제나 과세이연, 저율과세 등 혜택이 너무 좋기 때문에 국내상장 ETF에 투자한다면 필수입니다.

 

이렇게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환노출과 환헷지 투자선택 기준을 이야기해봤습니다. 하지만 요즘 요동치는 환율을 보고 있으면 두개 ETF중 어떤 것을 선택할 지 고민될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달러환율이 평균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분위기를 보면 이제 달러환율 평균 자체가 올라간다는 얘기도 있기 때문이죠. 

 

이런 고민에 빠진 분들이라면 심플하게 진리의 양념 반 후라이드 반 전략으로 둘 다 모아가다가 나중에 본인 투자성향과 더 잘맞거나 나만의 달러환율 기준이 정립된 후에 투자비중을 조절해도 됩니다. 환헷지 ETF가 상장했다고 해서 꼭 하나만 선택해서 투자할 필요도 없고 급하게 결정할 필요는 더더욱 없습니다. 늘 이야기했듯이 조급함이 투자에 가장 큰 적이기 때문이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그리고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느냐" 입니다. 특히 SCHD는 배당성장ETF답게 "시간"이 정말 중요한 종목입니다. 월급 대신 SCHD 배당금으로 생활비를 쓸 정도가 되려면 복리의 마법이 필요하고 이 마법이 발동하려면 최소 10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이전에 채널을 통해 공유했었던 나만의 배당금 로드맵 시트로 계산해보면 배당성장의 마법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습니다. 만약 연금저축펀드에 매년 600만원씩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를 매수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13.2% 세액공제 받은 돈도 그대로 재투자한다면 10년 후 월 배당금은 26만원이 됩니다. 20년 후에는 93만원이고 30년 후에는 267만원이 됩니다. 그리고 이건 배당금만 이렇게 나오는 것이고 돈이 더 필요하다면 ETF를 팔아서 쓰면 됩니다. 환헷지인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를 매수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물론 지금의 계산 결과는 시가배당률 2.9%, 연평균 배당성장률 10%를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만약 매년 나오는 배당금도 재투자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럼 10년 후 월배당금은 30만원, 20년 후 129만원, 30년 후 465만원이 됩니다. 상상만해도 배부른 복리 그래프죠. 하지만 앞에서 강조했듯이 이런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충분한 숙성시간이 필요합니다. 환노출과 환헷지 ETF 차이에 상관없이 말이죠.

 

 

둘의 차이는 결국 ETF 주가입니다. 기초지수가 같기 때문에 둘의 배당률은 거의 유사할 것입니다. 대부분 SCHD 투자자라면 시세차익보다 매년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는 배당금을 보고 모아갑니다. 배당을 통한 현금흐름이 메인 스테이지라면 시세차익은 보너스 스테이지죠. 물론 보너스 스테이지도 과거 데이터 기준 상당한 재미를 선사하긴 했지만요. 

 

그래서 서대리처럼 SCHD와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배당금으로 노후 생활비를 계획하는 분들이라면 달러환율에 따라 어떤 ETF에 투자할 지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나의 투자성형이 변동성을 어느정도 감당할 수 있는지, 그리고 원화와 달러 중 어떤 자산을 더 선호하는 지 잘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서대리는 지금처럼 환노출인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를 그대로 모아갈 것입니다.

 

*오늘의 결론

복리의 마법은 환노출 / 환헷지를 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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