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서대리를 포함해서 S&P500 ETF를 믿는 많은 분들이 연금계좌와 ISA 계좌에서 TIGER 미국S&P500을 투자하고 계실 겁니다. 실제로 국내상장된 S&P500 ETF 중에서 TIGER 미국S&P500 규모가 가장 크기도 하고요. 

 

참고로 네이버에서 해외주식형 ETF 중에서 시가총액순으로 순위를 살펴보면 차이나전기차와 미국나스닥에 이어 TIGER 미국S&P500이 3위입니다. 1위부터 6위까지 전부 TIGER가 차지하고 있네요. 

 

 

서대리 역시 S&P500 ETF에 투자할꺼면 규모가 큰 ETF가 효율적이라 생각했기에 그동안 규모 1등인 TIGER 미국S&P500을 투자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ETF규모가 클수록 비용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고, 연금처럼 장기투자하는 계좌에서는 비용이 최종수익률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아래 영상처럼 말이죠.

 

 

하지만 최근 국내상장 S&P500 ETF들의 배당금 지급내역을 보다보니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단 서대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배당금 자체도 규모 2등인 ACE 미국S&P500보다 적었고, 시가배당률을 계산해보기 위해 1월 27일 주가도 살펴봤는데 TIGER와 ACE 둘다 2020년 8월에 상장했음에도 불구하고 ACE 주가가 높았기 때문이죠. 두개 ETF를 상장일에 각각 1억원씩  투자했다면 둘의 차이는 무려 125만원이나 난다는 의미입니다.(그리고 2월 17일 기준 둘의 수익률 차이는 더 벌어짐) 

 

그리고 3개월 동안 분기배당률도 ACE가 높았습니다. 원래 시가배당률 계산식이 배당금 / 주가인만큼 분모인 주가가 낮을수록 시가배당률은 올라갑니다. 하지만 TIGER는 상대적으로 배당금도 적고 ETF 가격도 낮다보니 이런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혹시 이런 차이가 과거 배당금 차이에서 발생한 것일 수도 있어서 그동안 배당금도 전부 찾아서 비교해봤습니다. 2020년 8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지급한 배당금을 전부 계산해보니 TIGER는 320원, ACE는 380원이었습니다. 여기서도 ACE가 이겼죠. 현재까지 받은 배당금을 감안하여 1억원 투자했을 때 최종 수익을 비교해보면 그 차이는 185만원으로 더 늘어납니다. 

 

 

즉, 같은 돈을 투자하면 TIGER 미국S&P500는 ACE에 비해 배당금 현금흐름도 더 적게 확보되고 시세차익도 더 적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서대리는 개인연금과 퇴직연금DC형 계좌에서 TIGER 미국S&P500을 2천만원 넘게 투자하고 있으니 ACE였으면 지금보다 배당금과 수익률이 더 높았다는 결론이 나오네요.

 

그렇다면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할까요?? 서대리가 확인해볼 수 있는 정보 중에서 가장 큰 차이는 역시나 ETF 비용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내용과 다르게 규모 1등인 TIGER 총비용이 오히려 ACE보다 높았습니다. 

 

일단 ETF운용보수와 기타비용을 합한 비용은 둘이 동일합니다. ETF운용보수 0.07%, 기타비용 0.07%로 합쳐서 0.14%로 조회되고 있습니다. 표를 보면 초반에는 TIGER 비용이 더 적었지만 ACE의 비용이 점점 낮아지면서 결국 같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둘의 비용은 동일하지만 우리가 확인해봐야할 숫자는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매매/중개수수료율입니다. 이 비용까지 비교해봐야 국내상장 ETF 총비용을 알 수 있기 때문이죠. 금융투자협회에서 노가다(?)를 통해 4개월 간의 중개수수료를 확인해봤고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로 금융투자협회에서 직접 조회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아래 화면을 터치해주세요.

 

 

 

우선 ACE는 총비용 0.14, 매매/중개수수료율이 0.0176로 진짜 총비용이 대략 0.1576입니다. 그리고 TIGER는 총비용 0.14, 매매/중개수수료율이 0.04로 진짜 총비용은 0.18입니다. 0.02% 밖에 안난다고 할 수 있지만 결국 비용 역시 복리로 붙는만큼 나중에는 눈에 보이는 차이가 될 것입니다. 당장 ETF 투자수익률 차이만 봐도 알 수 있죠.

 

 

확실히 매매/중개수수료율과 감소추세를 보면 ACE의 효율이 확실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보이지 않는 작은 숫자들이 모여 더 많은 배당금과 더 높은 ETF가격을 만드는게 아닌가 싶네요.

 

물론 이런 숫자들은 월별로 조금씩 변하는 만큼 무조건 지금의 데이터만 보고 선택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있습니다. 계좌와 거래 우대조건에 따라 다르겠지만 ETF 매수매도 비용이 발생하고 막상 현재 더 유리한 ETF로 전부 교체했더니 다시 성과가 뒤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현재까지 추세를 봤을 때, 앞으로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일단 3월 연금저축펀드 월적립 매수부터는 ACE 미국S&P500으로 모아갈 계획이며, 5월 배당금 지급 때까지 비용과 배당률 지표에서 큰 변화가 없다면 TIGER에서 ACE로 갈아탈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거래수수료가 없는 연금계좌이고, 서대리의 투자여정은 앞으로도 20년 넘게 남은 만큼 작은 비용들을 아끼는 것이 저의 의지로 노후 생활비를 늘릴 수 있는 몇안되는 방법이기 때문이죠.

 

국내상장 S&P500 ETF들의 비용은 매월 업데이트되는대로 블로그나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공유할 예정이니 참고부탁드리며, 연금계좌에서 S&P500과 비슷하게 투자하고 있는 국내상장 나스닥 ETF도 정리해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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