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요즘 미국증시가 아주 무섭게 상승중입니다. 미국 3대 지수인 다우, S&P500, 나스닥 지수가 하루가 멀다하고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대요. 미국주식 상승에 대한 뉴스가 연일 들려서 그런지 요즘 제 주변에도 많은 분들이 "한번 미국주식에 투자해볼까"란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휴먼인덱스를 믿는 편이라 슬슬 미국주식이 고점에 다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주식이 고점을 향해가고 있다는 증거와 앞으로 제가 생각하는 대응방식을 다뤄보고자 합니다.

 

미국주식이 얼마나 잘나갔길래?

11/22 기준으로 작년말보다 미국증시는 24%가 상승했고 한국은 3%가 상승했습니다. 한국 코스피 성장률은 지금 전쟁터가 된 홍콩증시 성장률과 비슷할 정도로 처참합니다. 세계 주식 평균 상승률이 19%였던 것을 생각하면 한국증시가 유독 문제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10년째 상승중인 미국주식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한국주식이 대세 상승장에서 소외된 이유는 많지만 가장 기본적으로 기업 실적이 악화됐습니다.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9%, 45% 감소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주식시장 수급도 악화되며 악순환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미국시장은 그럼 왜 오른건가?

반대로 미국시장은 2009년부터 꾸준히 경제가 확장국면에 접어들면서 주가가 상승했으며, 거기에 트럼프의 협박(?)으로 기준금리가 3차례 인하한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미국시장이 고점인 근거는?

미국 주요 경제지표들의 상승세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긴 했지만 저 역시도 휴먼인덱스를 기반으로 한 심적 증거가 많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리멤버 나우의 기사를 보면서 객관적인 증거를 확인할 수 있었는대요. 크게 두가지 지표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경제성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주가는 상승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산업생산은 작년 12월을 정점으로 줄고 있는 상황이며, 소매판매와 고용 증가세 역시 둔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기업의 이익 대비 주가가 약 40% 정도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두번째 근거는 총통화에 비해서도 약 20% 정도 과대평가됐다는 점입니다. 총통화는 민간이 보유한 현금과 예/적금 등의 합을 뜻합니다. 아래 표의 과대평가 국면을 자세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를 포함해서 3번의 과대평가 구간이 있으며 기간을 보시면 첫번째는 IT거품이 터졌을 때, 두번째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터졌을 때입니다. 물론 IT거품이 터졌을 당시에 비해서는 굉장히 얌전한 숫자이긴 하지만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주가는 사실상 언제 빠져도 이상하지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재 특수한 케이스로 트럼프의 재선이 있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가장 큰 업적으로 경제성장/주가신기록을 자주 언급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선 전까지는 주가를 계속 성장시킬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 미중무역갈등을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가 상승을 위한 이벤트로써 일부러 협상을 하지 않는다"는게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즉, 제 결론은 "트럼프는 재선 전까지 미국주식을 무슨 수를 쓰더라도 유지 혹은 상승시킬 것이다"입니다. 그래서 내년 11월까지는 어느정도 미국주식이 거품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그 이후에는 거품이 꺼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물론 제 생각대로 안되고 그 전에 미국주식 거품이 꺼질 확률도 높습니다. 개미의 마켓타이밍은 절망적이니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대비해야하나?

전문적인 펀드매니저가 아니기 때문에 저는 교과적인 대응을 할 예정입니다. 현재 월적립식으로 주식과 채권을 7:3정도로 매수중인데 변동성이 큰 주식비중을 약 4정도로 낮춰서 가져갈 생각입니다. 주식이 빠지는 비중만큼은 주식과 상관관계가 낮은 채권의 비중을 우선 확대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정기적인 인컴(배당)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고배당주ETF, 리츠ETF, 우선주ETF 비중 역시 확대하여 MDD폭은 가능하면 낮추고 세팅해둔 월인컴소득을 거품이 빠진 암흑기에 비상식량처럼 사용할 예정입니다. (주식 - 채권 리밸런싱은 덤)

 

과거가 미래를 보장하진 않지만 역사적으로 채권만 섞어줘도 MDD가 확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식만 투자한 경우, 2008년에 투자금의 50%가 사라졌습니다. 10%만 빠져도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라 저는 -50%를 버틸 자신이 없습니다.

채권비중을 많이 가져가면 수익률이 낮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채권비중이 60%여도 주식 100%와 CAGR은 1% 차이입니다. 이정도 MDD와 CAGR만 되도 2008년급 경제위기정도는 버텨볼 수 있지 않을까요? 

 

 

10년 위기설이란 말처럼 역사는 늘 반복됩니다. 언제가 될 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분명 거품이 빠지는 시기가 올 것입니다. 그 때가 오면, 10년전처럼 많은 사람들이 좌절하며(손절하며) 주식시장을 떠날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죠. 하지만 주식시장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다시 상승하며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할 것입니다.

 

항상 그래왔듯이 위기 속에 기회가 있습니다. 역사를 돌아봤을 때 버티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결국 버티는 사람이 승자되는 것은 명확합니다. 다만 어떻게 버틸지는 개인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버티실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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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포트폴리오가 절대로 정답은 아니겠지만 세팅되는대로 한번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포스팅의 내용은 전부 저의 예상을 다룬 것으로 실제로는 이렇게 되지 않을 확률이 98%정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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