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공유경제가 대세로 떠오른 것과는 상반되게 공유경제를 이끈 대표기업들의 가치는 점점 떨어지고 있어, 공유경제 거품설이 최근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익숙한 기업들인 위워크와 우버, 에어비앤비 등이 이에 해당하는대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공유경제 거품설이 발생한 원인과 배경, 그리고 투자할 때 적용할 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거품론의 시작은 IPO

공유경제 플랫폼 기업들이 흔들리기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전부 IPO와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상황이 심각한 위워크는 1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에 기업 가치가 1/5수준이 되어버렸고, 우버와 리프트 역시 올해 상반기 대비 시가총액이 40% 이상 감소했습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올해 상장할 것이라고 알려졌던 에어비앤비 역시 상장계획을 내년 이후로 연기했다고 합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에서 대세로 떠오른 공유경제의 대표기업들인

위워크, 우버, 리프트의 기업가치는 왜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일까요?

 


 

정답은 바로 실적에 있습니다. 현재 가장 휘청거리고 있는 위워크의 실적은 시장 기대체를 한참 밑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1월, 소프트뱅크가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위워크의 기업가치를 470억 달러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달 현금난에 시달리는 위워크에 지원을 하면서 기업가치를 80억 달러 수준으로 대폭 수정했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한 원인이 바로 실적이 안좋기 때문입니다. 작년 순손실(19억 달러)이 매출인 18억달러를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인대요. 누가봐도 이 회사는 지속이 어려워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 및 전문가들은 위워크의 비지니스모델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끊임없이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버 또한 마찬가지로 실적이 문제입니다. 처음 우버가 뉴욕증시에 상장했을 때만 해도 기업가치가 약 820억달러(약 95조원)로 평가됐었지만 현재는 528억달러로 줄어든 상황입니다. 우버의 이번 3분기 손실은 11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간 손실폭인 9억86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고 합니다. 우버 역시 사업을 영속할수록 현금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비용절감을 위해서 대규모 감원 및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에어비앤비의 경우도 기업 가치에 대한 의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외형확장을 위해 무리하게 마케팅에 대규모 자금집행을 하면서 실적이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올 1분기 에어비앤비 마케팅 부문 투자액은 작년 동기간 대비 58% 늘어난 3억6700만달러라고 합니다.

 

 

회사가 이렇게 수익성이 나쁘다는 사실을 IPO 추진을 계기로 자의든 타의든 만천하에 공개하게 되면서 수많은 투자자들이 사업성에 의문을 품게 된 것입니다. 특히, 위워크는 현재 연매출과 순손실액이 비슷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기업가치는 당연히 줄어들 수 밖에 없었고, 이미 상장한 우버나 리프트도 비슷한 맥락에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공유경제 기업들 사이에서는 IPO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에어비앤비나 디디추싱이 그 예입니다.

 

#과연 공유경제는 거품일까 아닐까?

요즘 스타트업들은 초반에 쉽게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받아내는 환경이다보니 기업 자체가 내실보다는 장미빛 미래만 보고 경영하는 사례가 많아진 것이 이러한 현상의 원인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혜성처럼 등장하긴 했지만 막상 증시 상장을 앞두고 수익모델을 검토해보면 실제 기업 가치가 크게 줄어드는 일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사람들은 공유경제가 거품이라고 하지만 미래가 암울하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JG인베스트먼트의 구이자오유 대표는 "IPO를 통해 공유경제 기업의 가치 평가가 새롭게 진행되고 있을 뿐이며 이것이 공유경제 몰락을 의마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으며 우버CEO 역시 "구글, 아마존 등도 상장 후 초기 5년 간은 매우 힘들었다"며 장기적으로는 높은 수익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우버CEO가 한 말이라 다 믿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투자해야할까?

돈을 잃으면 안되는 우리들은 그럼 어느 기업에 투자해야할까요? 심플합니다. 바로 돈버는 기업에 장기간 투자하는 것입니다. 꾸준히 계속 버는 기업일수록 더 좋겠죠. 많은 분들이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는 안되는 투자방법입니다만 실천이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주식투자를 한방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분들은 주식투자를 "며칠 내에 몇십프로의 수익률을 내거나 다 잃거나" 마인드로 생각하시기 때문에 투자가 아니라 투기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 찍으면 몇십프로를 쉽게 벌 수도 있지만 반대로 한순간에 다 날리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대부분 한 두번 성공하고 그 다음에 실패해서 다 날리는 케이스가 많죠. 

 

한때, 갓라젠이라고 불렸던 신라젠은 개미들의 꿈과 희망을 먹고 주가는 계속 올라갔지만 떨어지는 것도 한순간이었습니다. 10만원이 넘는 주식이 1만원도 안되는 가격까지 내려갔었습니다. 1억을 넣었으면 천만원이 되는 기적을 봤겠네요..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요? 결국 돈 못버는 기업은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에 작은 외부요인에도 주가는 쉽게 무너지고 이유도 없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만약 저희에게 하나의 기업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적자기업을 사고싶으신가요 돈벌어주는 기업을 사고 싶으신가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돈 버는 기업에 투자해야합니다. 주가는 결국 그 기업의 가치를 나타냅니다. 그리고 그 기업의 가치는 기업이 돈을 벌수록 올라가는 게 자본주의의 당연한 이치입니다. 거기에 저는 한발 더 나가서 배당을 꾸준히 성장시키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배당은 기업이 번 이익의 일부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이며, 이렇게 배당을 늘리는 기업은 그만큼 사업이 잘 되고 있고 자신감이 있다는 근거로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단순히 배당금 상승률만 보고 판단하면 안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익과 배당이 꾸준히 느는 기업에 투자하고 느긋하게 기다리면 결국 자본시장에서 승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돈은 없어도 시간이라는 자원은 부자들과 똑같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간을 적극 활용해야하고 그럴라면 투자는 하루라도 일찍 할수록 좋습니다.

 

투자를 일찍 시작할수록 좋은(해야만 하는) 이유는 워렌버핏의 자산증가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아마 버크셔헤서웨이의 시총을 자산으로 잡은 것 같습니다만 그의 자산의 99%는 결국 55세 이후에 만들어졌다는 것 입니다. 이처럼 복리와 시간이 주는 마법은 정말 대단하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좋은 기업에 투자해야만 합니다. 11살부터 투자를 시작한 워렌버핏옹의 가장 큰 후회가 "5살이나 7살"부터 투자하지 않은 것이라고 얘기한 것만 봐도 복리와 시간의 무시무시한 파워를 알 수 있습니다. 크게 감흥이 없으신 분들은 복리 계산기로 워렌버핏의 연수익률인 20%로 기준으로 계산해보시면 체감할 수 있을 겁니다.

 

 

Q> 그런 좋은 기업을 어떻게 찾나?

사실 심플하지만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투자자마다 저마다의 방법과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지만 가장 기본은 당연히 재무제표와 현금흐름표를 분석부터 시작인 것 같습니다. 기업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부터 시작해서 궁극적으로는 시장지배력이나 시대의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투자기업을 선별해야합니다. 이렇게 쉽게 말하는 저 역시 기업을 선별하는 능력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ETF 중심투자를 하면서 개별기업은 조금씩 연습하는 중입니다. 투자를 하고싶으나 걱정이 앞서는 분들은 저처럼 ETF위주로 시장에 참여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블로그에는 다양한 ETF를 소개하고 있으므로 관심있으신 분들은 하나씩 읽어보시면 조금은 도움이 되지않을까 합니다^^. 기승전ETF입니다.

 

Q> 당장의 실적은 안좋아도 주가가 폭등할 기업도 분명있는데 너무 안전하게만 가는거 아냐?

물론 철저한 분석과 약간의 운으로 그런 기업의 주가상승에 올라탈 수 있는 확률도 분명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기업에 내 자산의 많은 부분을 투자하고 리스크를 감당하실 수 있으신가요?? 성향에 따라서 감당하실 수 있는 분들이라면 하셔도 됩니다만 저는 쫄보라 그렇게 못하고 하더라도 소액으로 몇번 투자해봤습니다. 운이 좋아 상한가를 친 적도 몇번있었는데 시드머니가 작다보니 별로 수익에 도움은 안되고 괜히 정신적 스트레스만 엄청 받아서 제 성격에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 기업은 제 운명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한번 해보시고 저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시는 분들은 우선 기본에 충실한 투자포트폴리오 만드는 것에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그 후에 스타트업이나 테마주 등 조금씩 투자방향을 넓혀나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손정희회장님처럼 많은 돈을 잃어도 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으신 분들은 당연히 하고싶은대로 투자하셔도 됩니다. 저는 잃어도 되는 돈이 하나도 없어서 열심히 공부하고 투자해야합니다.

*투자에 정답은 없습니다. 제가 투자하면서 겪은 경험을 토대로 작성한 글로 저의 투자방식과 생각을 정리한 포스팅입니다.

 

7조원이 날아갔는데 겨우 이정도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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