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개인연금과 개인형IRP와 같은 사적연금 투자에 관심많은 구독자님들과 함께 나누면 좋을 기사가 있어서 이번 포스팅을 통해 소개해볼까 합니다. 기사 내용을 토대로 서대리의 생각도 조금 추가해봤는데요.

 

https://m.mk.co.kr/news/stock/view/2022/02/103036/

 

"주가 급락에 내 퇴직연금 어쩌나"…수익률 상위 1% 투자종목 보니

[WEALTH] 퇴직연금 고객 6만명 분석…해외ETF가 대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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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2021년 개인연금 상위 1%들의 투자종목과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미래에셋증권에서 개인형IRP 계좌를 보유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수익률과 투자방법을 분석한 결과라고 하는데요. 총 6만 2769명의 고객들의 2021년 수익률은 모든 연령층이 5%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일반적인 통계와 다르게 20대, 30대의 수익률이 가장 높다는 점인데요. 특히 성별로 비교해봐도 남성의 IRP수익률이 여성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흔하게 접하는 통계자료에서는 젊을수록, 그리고 남성이 더 공격적이고 잦은 매매를 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죠. 2021년 12월의 주식계좌 수익률만 봐도 이런 현상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거나 사도 올랐던 2020년의 경우만 봐도 기본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그리고 연령이 올라갈수록 투자수익률이 좋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노후 연금용 IRP계좌에서는 반대의 상황이 펼쳐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기사에서는 미국 시장에 집중투자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30대의 경우, ETF 상위 5개 종목 중 4개가 미국ETF라고 합니다. 가장 많이 투자한 종목이 미국 나스닥ETF이고 두번째는 미국S&P500 ETF입니다. 40대와 50대도 미국 나스닥ETF 보유금액이 가장 컸지만 집중도가 30대에 비해 낮다보니 30대 수익률을 이기지 못했다고 합니다. 젊은 세대의 공격적인 투자성향이 빛을 본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연금계좌 특성 상, 잘 안보게 되기도 하고 "연금"이라는 단어보다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 입금하고 투자한 다음 잊어버린 케이스가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잦은 매매 없이 강제 장투가 되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참고로 20,30대의 ETF투자순위 3위가 안전자산으로 인정되는 KODEX TRF3070이라고 하니 TRF3070을 자주 소개한 입장에서는 무언가 뿌듯함이 있네요.

 

연령별 IRP수익률 자료에서 인상깊은 숫자는 IRP 가입자수인데요. 6만개의 IRP계좌가 미래에셋에서 이용중인 총 IRP계좌수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그렇다면 아직 정말 많은 분들이 IRP계좌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1등 증권사에서 6만개 정도면 정말 많은 분들이 IRP계좌에 대해 잘 모르고, 그만큼 노후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얘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연금은 노후생활을 시작하기 몇년 전에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20대 30대부터 조금씩 시간에 투자하면서 쌓아가는 것입니다. 적은 돈이라도 조금씩 모아가다보면 복리의 힘으로 자산이 쌓이는 것을 볼 수 있으며, 투자방법도 본인에게 맞는 쪽으로 맞춰갈 수도 있죠. 한달 30만원씩 30년간 연평균 수익률 8% 기준으로 투자한다면, 원금은 1억이지만 수익으로 3억 4천만원이 넘는 돈이 되는만큼 주변에 아직 연금저축펀드나 개인형IRP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는 분이 있다면 꼭 알려주세요.(그리고 서대리TV 구독도..)

 

 

다시 기사 내용으로 돌아와서, 2021년 연금계좌 상위 1% 투자자들은 어떤 자산에 투자했는지도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수익률 상위 1%의 기준은 32.44%라고 합니다. 서대리의 경우, 2021년 개인형IRP 수익률이 30.25%로 아쉽게 상위 1%에는 들지 못했네요. 아마 연말에 납입한 200만원으로 인해 수익률이 감소한 것 같다는 자기합리화를 하게 되네요.

 

22년 2월 기준으로 1년간 수익률이 나쁘지않다

 

작년 상위 1% 연금투자자들의 투자종목 역시, 비슷합니다. 기본적으로 보유종목 상위 5개 중 4개가 미국과 관련된 기업입니다. 1등은 4차산업시대를 이끄는 기술 기업들에 집중투자할 수 있는 TIGER 미국나스닥100입니다. 2등과 4등인 중국전기차ETF, 미국원유생산기업ETF라는 포인트가 있지만 3등과 5등도 미국 주식시장 대표시장지수ETF입니다.

 

 

보유종목 2등과 4등을 잘 선택해서 수익률 상위 1%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심플하게 S&P500과 나스닥 ETF에만 투자하고 가만히 뒀어도 수익률 상위 1%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둘다 1년 수익률이 거의 40%에 육박하기 때문이죠.

 

 

물론 시장 상황이나 글로벌 경제 트렌드 등의 분석을 통해 "올해는 중국 전기차가 잘 나갈 것이다" "유가가 폭등할 것이니 원유생산기업들 주가가 좋을 것이다"라는 결론을 얻고 실제 투자로 이어져 좋은 수익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돈의 흐름을 캐치하는 감각이 뛰어난 분들에게 투자실력이 좋다는 표현을 하죠. 

 

하지만 문제는 이런 시장 상황이 너무 자주, 빨리 바뀌기 때문에 조금만 실수해도 모든 수익을 다 토해내야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잘나가던 차이나전기차ETF도 2022년 들어서 -17%까지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이죠.

 

 

실제로 연도별 섹터수익률을 살펴보면 그 순위가 매번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회사일로도 정신이 없는데 이런 흐름들까지 따라잡으면서 투자하기가 워낙 힘들기 때문에 서대리는 심플하게 S&P500과 나스닥ETF로 모아가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이번 기사의 핵심은 하나 더 있습니다. 상위 1% 투자자들은 계좌의 70% 정도를 ETF로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저 중에서 대부분은 아마 S&P500과 나스닥ETF이겠죠. 서대리는 장기투자를 한다면 수수료 높은 펀드보다 시장지수ETF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 이유도 늘 설명해서 지겨우시겠지만 결국 수익률이 시장지수가 더 높기 때문입니다.

 

 

월가에서 억대 연봉을 받는 펀드매니저들이 운영하는 펀드의 1년 수익률이 S&P500을 이길 확률이 42% 밖에 안됩니다. 동전 던지기해서 찍는 확률보다 낮죠. 근데 여기서 시간이 흘러서 10년 이상 장기투자한다면 그 확률은 급격히 낮아집니다. 10년 동안 S&P500을 이기는 펀드는 18%도 안남기 때문입니다.

 

즉, 20년 이상 투자하게 되는 연금계좌라면 시장지수ETF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한 것입니다. 상위 1% 투자자들도 당연히 이 진리를 알고 있기 때문에 ETF, 그 중에서도 시장지수ETF 투자비중이 높은 것입니다.

 

 

펀드보다 ETF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바로 펀드의 높은 수수료 때문입니다. 펀드는 기본적으로 1% 이상의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에 S&P500 ETF의 수수료는 기타비용까지 합쳐도 0.2% 수준이죠. "1% 차이밖에 안나는데 그정도가지고 난리냐" 하실 수 있지만 장기투자에 있어 수수료의 영향은 실로 엄청납니다.

 

아래 자료처럼 0.9%의 수수료 차이가 30년 후 엄청난 수익률 차이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즉, 장기간 투자하는 연금계좌라면 수익률도 더 높을 확률이 높고, 수수료도 훨씬 저렴한 ETF로 투자하는 것이 무조건 이득입니다. 시작부터 이기는 싸움인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상위 1% 투자고수들도 ETF투자에 집중하는 것일 겁니다.

 

 

결론 : 미국지수ETF를 무지성매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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