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미국주식과 ETF 모아가는 분들에
걱정될만한 기사 하나가 최근에 나왔습니다
골드만삭스 주식전략팀에서 발표한 보고서로
배당재투자를 포함한 S&P500 지수 총수익률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3%에 그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면
S&P500의 역사적인 연평균 수익률은 11%였고
최근 10년 간은 무려 13%였는데
10년 뒤인 2034년 S&P500 성과는
미 국채 수익률보다 못할 확률이
72%나 된다고 합니다
10년 후 S&P500 수익률이
인플레이션에 미치지 못할 확률도
33%나 된다고 합니다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 수익률이
마이너스라는 뜻이죠
골드만삭스가 이렇게 판단한 근거를 살펴보면
그 동안 미국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메타, 알파벳 등
소수의 빅테크 기업들 성장세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S&P500 수익률도 떨어진다는 전망입니다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고
미 국채 수익률도 높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주식 말고
국채나 다른 자산으로 눈을 돌린다는 것이죠
과거에 어떤 기업이라도
오랜 기간 폭발적인 매출과
이익률을 유지하는게 매우 어려웠고
실제로 M7로 불리는 빅테크 기업들 성장세도
슬슬 줄어드는 중이라고 합니다
반면 M7 말고 나머지 493개 기업들은
앞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둘의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여기까지 기사를 읽고 든 생각은
“앞으로도 마음 편하게
미국 ETF를 모아가면 되겠다” 입니다
보고서 핵심 주장이
“그 동안 빅테크만 너무 올랐고
매출 성장률도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S&P500이 더 오를 힘이 부족하다”인데
일정 부분은 동의합니다
확실히 그 동안 미국시장이
빅테크와 기술주 중심으로 정말 많이 오르면서
제 계좌 수익률도 상당히 좋았으니까요
“나스닥은 신이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근 몇 년간 특히 많이 올랐기 때문에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는 말처럼
앞으로 떨어지거나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게
매우 합리적이고 자연스러운 판단입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빅테크와 시총 상위 종목으로 돈이 더 몰리는 환경이
더욱 강력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회 모든 분야에서
양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자산 시장은 그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특히 요즘은 정보가 워낙 빠르게 퍼지기 때문에
좋은 자산으로의 쏠림 현상이
더 가속화되는 느낌입니다
반대로 빠질 때도 더 빠르게 빠지지만요
부동산에 진심인 한국에서
누구나 살고 싶은 입지 좋은 부동산과
그렇지 않은 부동산과의 격차만 봐도
쉽게 체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오름세가 강한 만큼
중간에 한번씩 하락세도 크겠지만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면
매수고민 1순위는 당연 대장주, 대장아파트입니다
그럴 일이 일어날 확률은 매우 낮겠지만
강남권 한강뷰 아파트가 10억대로 떨어진다면
사고 싶다고 줄 서는 사람이 넘칠 겁니다
하락장에서 좋은 자산이 가장 먼저 회복하고
상승세도 제일 좋은 이유죠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는 세상이 좋아져서 전세계 사람들이
쉽게 미국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되었고
참여자는 점점 더 늘어날 겁니다
다른 나라 생각할 것도 없이
한국 퇴직연금 시장만 해도 400조인데
이 중 원리금보장상품 비중이 70%가 넘는다고 합니다
280조가 예금으로 잠들어있죠
결국 이 돈도 언젠가 투자로 넘어올텐데
한국주식과 미국주식 중 어디를 선택할까요
비중 차이는 있겠지만 아마도 대부분
미국주식을 1번으로 고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지구인 눈에
자기 나라 주식보다 미국주식,
그 중에서도 빅테크 주식이
가장 매력적인 투자자산으로 보일 겁니다
요즘 대세인 AI에서
미국 말고 압도적인 경쟁력이나
잠재력을 보여주는 국가라도 있으면
고민이라도 할텐데
딱히 보이지도 않고요
결정적으로 주식이나 부동산의
자산 가치가 오르는 것보다
화폐 가치가 더 떨어지면서
자산 가격이 상승하는 효과도
절대 무시할 수 없습니다
화폐 중 최고라 불리는 달러만 봐도
돈이 계속 풀리면서
그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대략 10년마다 반토막 나는 모습이죠
자산 “가치”가 상승하지 않아도
이론상 10년만 지나면
자산 “가격”은 2배가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이론과 현실은 다릅니다
원화 가치는 달러보다 훨씬 빠르게 떨어지는데
코스피는 10년이 지나도
별로 안 오르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누구나 좋다고 생각하는 자산에
내 피 같은 돈을 묻어둬야
최소 현상유지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한국에 사는 서대리가
서울 부동산 1채와 미국주식 조합으로
자산을 모아가는데 집중하는 이유입니다
#
골드만삭스 기사를 보고 마음 편하게
S&P500 ETF를 모아가도 되겠다 생각한 2번째 이유는
"달러환율" 때문입니다
골드만삭스가 이야기한 향후 10년간
연평균 수익률 3%는 당연히 달러 기준일텐데
원화로 바꿔서 계산해보면
수익률이 아무리 못해도
1~2%p 정도는 더 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한국에서 1년 예금이자가
3% 안 되는 곳도 많은데
원화기준 S&P500 ETF 연평균 수익률이 5%만 되도
충분히 괜찮은 선택지라 생각합니다
달러환율을 보면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길게 보면 미국주식처럼 꾸준히 오르는 모습인데요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미국 달러 가치도 10년마다 반토막 나는 상황에서
한국은 미국보다 기대성장률도 낮으니
원화 가치는 더 빠르게 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2014년 ~ 2024년 10월까지
지난 10년 간 S&P500 ETF인 SPY의
연평균 수익률을 원화로 환산해서 계산해보면
배당금 제외하고 258%였습니다
달러 기준 184%와 차이가 상당하죠
연평균 수익률로 환산하면
달러 기준은 11.0%고
원화 기준으로는 13.6%입니다
기간을 늘려도 결과는 비슷합니다
대출은 원화로 받고
투자는 달러 베이스 자산으로 사놓기만 해도
시간이 흐를수록 유리해지는 이유죠
거기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문제가 터진다면
달러환율 추가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은 만큼
포트폴리오 방어 효과도 훌륭합니다
연도별 수익률 차이만 봐도
달러환율로 인한 방어력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미중무역갈등이 심했던 2018년
달러기준 SPY 수익률은 -6.3%였지만
원화기준으로는 -2.2%였습니다
2022년 하락장에서도
달러기준 SPY 수익률은 -19.5%였지만
원화기준으로는 -14.5%로 선방했죠
일반계좌에서는 VOO,
절세계좌에서는 달러환노출 ETF인
TIGER 미국S&P500, ACE 미국S&P500,
SOL 미국S&P500을 모아가는 이유입니다
저에게 S&P500 ETF 투자는
단순한 자산증식 수단을 넘어
원화 가치하락도 막고
포트폴리오를 지켜주는 장치입니다
#
이 기사를 보고 마음 편하게
S&P500 ETF를 모아가도 되겠다 생각한 3번째 이유는
빅테크 말고 나머지 493개 기업 성장도
저에게는 감사하기 때문입니다
S&P500, 나스닥 ETF가 메인이지만
빅테크 없이 우량 기업들만 들어있는
SCHD도 함께 모아가는 입장에서
보고서 내용대로라면 앞으로 10년은
SCHD에게 좋은 시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거기다가 빅테크를 제외하고
나머지 493개 기업이 잘 성장해준다면
언젠가 다시 돌아올 빅테크 상승장까지
S&P500 지수가 큰 폭의 하락 없이 버틸 수 있는
훌륭한 방파제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나머지 493개 기업 성장률이 좋아
이쪽만 주가가 오르면서
빅테크와의 격차가 줄어들다 보면
어느 순간 빅테크 주가가 다시 매력적으로 보여
투자가 몰릴 겁니다
그때가 10년 동안 모은 빅테크 상승 에너지(?)가
주가로 방출되는 순간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어차피 연금수령 할 수 있는 만 55세까지
19년 넘게 남았기 때문에
다음 대세 상승장이 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수익률이 저조한 앞으로 10년이
좋은 가격에 열심히 수량 늘릴 기회가 됩니다
완전 럭키비키입니다
연금투자를 시작한 지난 5년 간
미국 주식시장이 좋았던 덕분에
계획금액보다 잘 나가고 있는 만큼
과거의 영광(?)을 안주 삼아
앞으로 10년 동안 성과가 좋지 않더라도
꾸준히 월적립 매수하면서
잘 참아보겠습니다
참고로 기사에서는 앞으로 10년 간
나머지 493개 기업이 더 잘 나갈 것을 대비해서
일반적인 시가총액 방식이 아닌
동일가중 S&P500 ETF 투자 성과가
훨씬 좋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앞으로 10년이 보고서처럼 된다 생각하시면
동일가중 ETF를 일부 함께 모으거나
아예 갈아타는 것도
한가지 방법아닐까 생각합니다
S&P500 동일가중 ETF는
한국시장에는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
미국시장에는 RSP로 상장되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백테스트 기준으로 7:3 비중이 성과 좋았다고 합니다)
#
지금까지 기사를 보고
느낀 점을 정리해봤습니다
당연히 100% 제 생각대로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완전 틀릴 수도 있고
반만 맞을 수도 있죠
다만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이런 투자목표와 상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S&P500과 나스닥 ETF,
SCHD를 꾸준히 모아가는데
제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런 기사나 예측 보고서는
매년, 매월 끊임없이 언론에 소개됩니다
그리고 금융기관마다 예측도 전부 다릅니다
당장 이번만 봐도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10년을 안 좋게 봤지만
JP모건은 앞으로도 괜찮을 것 같다고 합니다
기사를 보는 김에 과거 기사도 몇 개 찾아보니
골드만삭스가 2020년 10월에도
그 동안 기술주가 많이 올라서
다른 섹터가 더 잘 나갈 것이라 예측했지만
2024년 10월까지 기술주 상승은 엄청났습니다
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00220
하도 예측을 많이 했기 때문에
맞췄던 적도 많겠지만
누가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세상이 점점 좋아짐에 따라
중간중간 굴곡은 있지만
주식시장이 우상향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런 기사에 너무 신경쓰기 보다
나에게 맞는 좋은 ETF를 매수했다면
투자는 잊고 현생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 생각합니다
본업, 부업, 건강, 가족처럼
투자 말고도 챙겨야 할게 정말 많기 때문이죠
그리고 신기하게도 투자를 잊고
하루하루 바쁘게 살다가 가끔씩 계좌를 보면
생각보다 높은 수익률에 감동(?)받을 겁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수익률 100% 넘게 찍혀있는 계좌를 보고 있으면
앞으로도 돈 생길 때마다 열심히 투자하고 기다리면서
200%, 300%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생깁니다
일반계좌와 절세계좌 모두
지금처럼 ETF를 꾸준히 모아가면서
감동의 여운을 계속 이어가보겠습니다
최소한 2034년까지는 시장에서 살아남아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중
누구의 말이 맞았는지 검증해보겠습니다
#오늘의 결론
그냥 얘네 주식이나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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