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SCHD에 대한 아쉬움이
여기저기서 들리는 요즘입니다
2023년부터 주식시장이 급반등하면서
S&P500 ETF인 VOO와 나스닥 ETF인 QQQ는
작년부터 지금까지 폭주(?)하고 있는데
SCHD는 완전히 소외받고 있기 때문이죠
최근 수익률만 봐도
엄청난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연평균 두자리수 이상의 배당성장률 뿐만 아니라
2022년에 보여준 엄청난 방어력으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은 SCHD지만
나스닥보다 더 많이 떨어질 때도 많은 요즘입니다
그러다보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SCHD와 미국배당 다우존스가 구리다"
"역시 진리는 나스닥과 S&P500이다"
라는 글이 자주 보이는데요
저 역시 일반계좌에서는 SCHD,
절세계좌에서는 SCHD와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미국배당 다우존스를 모아가는 입장에서
제 생각과 계획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SCHD 투자와 VOO, QQQ 투자 중
어떤게 더 좋은지 고르는 것은
사실 의미가 없다 생각합니다
둘은 성격이 완전 다른 투자방법이기 때문이죠
완전 적절하지는 않겠지만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근력) 운동 차이와 같습니다
둘 다 건강이라는 목적을 위해 하는 운동이지만
그 방법과 효과는 다릅니다
마찬가지로 SCHD 투자와 VOO, QQQ 투자도
경제적 자유나 자본주의 생존을 위한
여러 투자 방법 중 하나지만
그 과정과 목적은 완전 다릅니다
우선 SCHD는 안정적인 배당금 지급이
1번 우선순위인 ETF입니다
SCHD 안정적인 배당금 지급이 핵심가치입니다
10년 연속 배당금 지급이나 배당수익률,
ROE, 잉여 현금흐름 등을 기준으로
ETF에 편입, 편출할 주식을 고르는 것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반면 VOO는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대표기업 500개에 투자하고
QQQ는 나스닥 시장에서
대표기업 100개를 담고 있는 ETF입니다
SCHD처럼 "배당금"이라는 특정 조건에 국한되지 않고
시장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기업들을 담는 방식이죠
3개 ETF TOP10 구성종목만 봐도
이런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VOO나 QQQ에는
요즘 대세인 빅테크 기업들이 전부 들어있지만
SCHD는 하나도 없습니다
대신 코카콜라나 펩시코, 버라이즌처럼
오랜 시간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한 종목들이
상위권에 포진되어 있죠
이처럼 3개 ETF는 성격이 완전 다릅니다
그래서 단순히 현재 수익률 가지고
어디가 더 좋다 나쁘다를 고민하는게
의미가 없다 생각합니다
총자산 증가보다 배당금을 통한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더 중요한 투자자에게는
SCHD나 다른 배당 ETF가 정답일테고
지금 당장 받는 배당금보다는
주가상승을 통한 자산증가가 목적인 투자자에게는
VOO나 QQQ가 좋은 선택지 중 하나일 것입니다
축구 선수가 되고 싶은 사람한테
농구 훈련을 시키면 안되는 것처럼
본인의 목표나 계획, 현재 상황에 맞는
투자 상품을 골라야 하죠
단순히 수익률만 가지고
좋다 나쁘다, 망했다를 판단할 수 없다 봅니다
이 관점에서 안정적인 배당금이 핵심인 SCHD는
기본적으로 VOO나 QQQ보다
수익률이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코카콜라 주식을 투자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보다 수익률이 낮다고
화낼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배당금 지급에 진심인 기업들은
안정적인 운영에 집중하다보니
폭발적인 성장이 쉽지 않기 때문이죠
SCHD가 코카콜라,
QQQ가 마이크로소프트라 보면 됩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배당 ETF인 SCHD는
주가수익률이 VOO나 QQQ보다 낮다고
혼나고 있습니다
배당주나 배당 ETF 중에서
유독 SCHD를 평가하는 기준이 높은 이유를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우수한 과거 데이터 때문일 겁니다
SCHD 기초지수 데이터가 있는
1999년 1월 ~ 2024년 6월 14일까지
S&P500과 나스닥100, SCHD 모두
TR지수로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SCHD가 1,188.3%로 1등
나스닥100이 1,188.0%로 2등
S&P500이 608.9%로 3등입니다
미세한 차이지만 무적인 나스닥보다
과거 성과가 좋았던 SCHD다보니
이런 사실을 알고 있던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금처럼 나홀로 수익률이 안좋은 상황에
배신감이 상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누적 과거 데이터는
생각해볼만한 점이 많습니다
SCHD 데이터 시작점이
닷컴버블 직전이었기 때문에
이런 누적성과가 나올 수 있었기 때문이죠
역대급 거품이었던 닷컴버블로 나스닥이 대폭락하고
회복하는데 몇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던 만큼
수익률을 비교할 때 구간 특수성이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연도별 1월 1일 ~ 2024년 6월 14일까지
3개 지수의 누적수익률을 그래프로 그려보면
SCHD는 2002년부터 나스닥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찐회색 영역이 SCHD인데
2008년부터는 S&P500도 이기지 못해
그래프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ETF 설계 특성 상 애초에
S&P500과 나스닥한테 안되는 구조다보니
이런 결과가 당연한 것입니다
예전 영상을 통해 이야기했듯이
앞으로 SCHD가 QQQ를 이기려면
제 2의 닷컴버블 사태가 터지면서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이 폭락하고
배당주 중심인 SCHD가 선방하는 그림이 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나스닥 빅테크 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가
필수소비재처럼 우리 삶에 깊숙히 자리잡은 만큼
언젠가 찾아올 하락장이
닷컴버블과는 또다른 양상으로
펼쳐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물론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으니
저는 월적립 매수하면서
시장을 떠나지 않을 생각입니다
#
요즘 워낙 빅테크나 VOO,
QQQ, 반도체 ETF가 잘 나가다보니
SCHD 수익률과 워낙 비교되는 모습이지만
배당금을 포함한 SCHD 1년 수익률은 9%로
나름(?) 준수한 편입니다
코카콜라도 같은 기간
배당금 포함한 토탈 수익률이 9%이니
SCHD는 "배당주" 관점에서
1인분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볼 수 있습니다
TR지수 차트로 보면
SCHD도 올해 1월쯤 전고점을 돌파하면서
느리지만 천천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참고로 SCHD 배당성장률도
예전 같이 않아서 문제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 주기 상
이는 어느 정도 예상된 흐름이라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섹터가 순환하는 과정에서
배당성장률은 다시 올라갈 것이기 때문이죠
관련해서 아래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
지금까지 이야기한 내용을 정리해보면
안정적인 배당 ETF인 SCHD는
애초에 VOO와 QQQ를
수익률로 이기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기술주 중심으로 잘 나갈 때는
더더욱 그럴 수 밖에 없죠
단순히 SCHD가 QQQ보다 수익률 낮다고
문제 있는 것이 아닙니다
SCHD가 SCHD한 것일 뿐이죠
FOMO가 올 정도로 낮은 수익률 때문에
SCHD를 매도하고 QQQ로 갈아탈 분이라면
내가 배당금 중심으로 자산을 불려나갈 계획이었는지,
혹은 조만간 배당금이 필요한 상황인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게 아니라 "나는 당장의 배당금보다
시세차익으로 자산 늘리기가 잘 맞는다면
SCHD 투자보다는 VOO나
QQQ로 모아가는 것이 더 잘 맞을 겁니다
"맞다 틀리다"의 관점이 아니라
나의 투자 목적과 성향, 현재 상황에 따라
투자할 ETF를 선택하면 됩니다
안정적인 배당금 현금흐름을 사랑하는 서대리지만
지금 당장은 회사 월급이 있고
기대수익률은 SCHD보다
S&P500과 나스닥이 더 높다 생각하기에
현재는 S&P500 ETF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SCHD 투자만으로는
제 목표까지 쉽지 않다 판단해서
S&P500과 나스닥 ETF를
더 열심히 투자하는 것입니다
우선 일반계좌에서 S&P500 ETF인
VOO 비중만 30%가 넘습니다
SCHD는 VOO의 절반도 안되죠
연금계좌는 S&P500과 나스닥 비중이
거의 90%가 넘습니다
물론 2개 계좌 모두 월적립 매수로
SCHD와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를 모아가지만
매수금액이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조금씩 SCHD를 투자하는 이유는
미래에 월급이 사라질 시점에는 SCHD 집중투자를 할 계획이니
그때 걱정 없이 집중투자하면서
배당금 생활하는데 믿음을 가지기 위해
조금씩 투자하고 있다
아무리 백테스트로 잘 나왔다고 해도
직접 내 돈으로 투자해보고
직접 여러가지 상황을 겪어보면
다른 감정이 들기 때문이다
당장 2022년만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1년 내내 이어지는 하락장 때문에
VOO와 QQQ를 내던졌습니다
이걸 투자하기로 결심했을 때부터
10년, 20년 장기투자하면 성공한다는 자료를
수없이 많이 봤을 것이고
결심했을 겁니다
하지만 실제 30% 가까운 하락이 1년 내내 이어지니
믿음이 흔들립니다
저도 2020년, 2022년에 많은 걱정이 됐지만
참고 모은 덕분에
지금 월적립 매수를 더욱 잘하게 되고
앞으로도 꾸준히 장기투자할 수 있는
심리적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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