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서대리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찬바람 불 때 배당주를 찾는다고 합니다. 그건 바로 한국배당문화 때문인대요. 미국과는 다르게 아직까지 한국주식은 대부분 일년에 한번(4월) 배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그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19년 기준으로 12월26일까지는 주식을 매수하고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 = 배당주"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이 관점으로 추가매수할 배당주를 찾아보던 중 KT&G의 주가가 최근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 스스로 투자근거를 정리할 겸 KT&G의 최근 주가하락 원인과 배당투자로 적합한 지에 대해서 정리해봤습니다.
최근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세로 KT&G은 올해 10월 대비 10% 이상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코스피가 동기간 2% 정도 상승한 것을 생각하면 큰 하락인대요. 외국인은 1개월 간 약 2,670억 정도 순매도했는데 그 규모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다음으로 많은 규모입니다. 이들이 이렇게 KT&G를 판 이유가 무엇일까요?
크게 2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한국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팔자행진을 이어가면서 외국인 비중이 높은 KT&G가 타격을 받은 것이 첫번째 이유입니다. 두번째 원인으로는 재팬토바코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을 들 수 있습니다. 재팬타바코가 보유하고 있는 KT&G 지분 286만주(2.09%)를 매각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입니다.
다만 재팬토바코의 블록딜은 양사 관계 변화라기보다는 재팬토바코의 재무 악화에 따른 자산 유동화 과정으로 해석되는 상황입니다. 재팬토바코는 최근 3년 간 약 4.5조원의 인수합병 건을 진행하면서 재무상황이 악화됐고 일본 정부의 강력한 담배 규제로 향후 실적마저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주당 매각가는 94,400원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다행히도 블록딜 이후 주가는 매각가 대비 소폭 오른 9만 5천 원 수준에서 유지 중입니다.
제 생각에 현재 KT&G 주가는 완전한 바닥인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바닥을 다지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유리몸인 한국주식시장 특성 상 개별기업 실적 외에 트럼프나 북한 등의 외부요인이 발생하면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로는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1. 블록딜 매각가인 94400원 이상으로 거래되는 주가
단순히 블록딜 매각가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시장에서도 KT&G의 주가가치를 인정해줬다고 판단합니다.
2. 점점 더 개선되는 실적
하락하는 주가와 다르게 KT&G의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습니다. 지난 3분기 KT&G의 영업이익(3825억원)은 작년 동기 대비 7.2% 늘어났으며, 19년 누적 예상실적은 전년대비 매출 12%, 순이익 30%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담배 판매가 늘면서 해외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39.3% 불어난 것이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국내에서도 3분기 말 기준 KT&G의 국내 궐련형 담배 점유율은 64.0%로 10년 내 최고를 기록하며 앞으로의 실적도 기대가 되는 상황입니다.
KT&G의 주당 배당금은 최소 4400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전년대비 10% 인상)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아래 공시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내용을 살펴 보면 크게 두개의 문장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2019년 회계연도의 주당배당금을 최근 배당금 인상 규모와 유사한 수준으로 증액하는 것을 고려 중이며"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앞으로도 주당배당금 정책을 중심으로 50% 내외의 배당성향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공시 내용과 19년 예상 순이익을 바탕으로 배당금을 계산해보면 주당 약 4,600원 정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계산은 배당성향 50%기준으로 했으나 작년처럼 배당성향이 50% 이상 넘어간다고 했을 때는 4,600원 이상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10% 정도 배당금 인상한 이력을 바탕으로 보수적으로 세팅하면 주당 배당금은 4,400원에서 4,500원 사이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당 배당금 4,500원으로 가정했을 때, 현재 시가배당률은 약 4.7% 수준으로 왠만한 미국배당주만큼이나 매력적인 수준입니다(12/9 95,500원 기준). 실적은 오르고 주가는 떨어졌기에 가능한 아름다운 배당률인 것 같습니다.
KT&G는 다들 아시는 것처럼 한국의 대표적인 배당주입니다. 최근 5년 주당 배당금을 살펴보면 2014년 3,400원이었고 작년인 2018년에는 4,000원까지 성장했습니다. 물론 미국주식처럼 배당금이 매년 꾸준히 성장하진 않지만 감소 없이 유지되고 있는 것만으로도 배당투자자에게는 큰 위안이 됩니다.
특히 KT&G의 배당금 인상은 백복인 사장 취임 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2015년 2월 취임한 우리의 백 사장님은 3400원 수준이었던 주당 배당금을 3600원으로, 2017년에는 4000원까지 증가시켰습니다. 특히나 2017년에는 경영성과가 전년 대비 부진했지만 배당금을 인상한 전력이 있습니다.
백 사장님 앞으로도 쭉 같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실적과 시가배당률이라면 배당투자자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지금같은 저금리 시기에(유럽은 마이너스 금리) 4~5%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배당주는 훌륭한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KT&G주가는 10만원 부근으로 돌아오는 부메랑(?) 같은 성격이 있어서 10만원 밑에서 매수하면 잃지 않는다는 무속신앙도 있어 지금 주가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KT&G 10만원 회귀설은 객관적인 근거보단 많은 분들의 투자경험에서 내려오는 속담같은 것으로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저에게는 KT&G가 매력적이라 판단했습니다. 지난주부터 매일 1주이상씩 추가매수를 하며 주식수를 늘리고 있고 내년 배당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든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It's up to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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