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칠듯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MZ세대를 중심으로 무지출 챌린지가 대세라고 합니다. 원래도 월급빼고 모든게 오르는 시대에 살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 오름세가 워낙 가파르다보니 하루에 10원도 쓰지 않는 소비운동인 무지출 챌린지가 단순한 사회트렌드가 아닌 생존 전략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구독자님들 중에서 무지출 챌린지를 하고 계신 분 있으신가요??
절약의 아이콘(?)이자 소비에 뜻이 없는 서대리는 별도로 무지출 챌린지를 하고 있지않습니다. 제가 일하는 지역 점심값도 기본 만원이 넘어 부담스럽긴 하지만 구대식당이 없서 나가서 먹는 편이고, 그 외의 생활에서도 극단적으로 소비를 줄이고 있지는 않습니다. 대신 서대리는 "무매도 챌린지"를 하고 있습니다.(서대리의 한달 소비 자체가 워낙 적어서 더이상 줄이기도 애매)
개인이 자산을 늘려 부자가 되는 방법은 수없이 많지만 핵심원리는 언제나 같습니다. 쓰는 돈 줄이기, 버는 돈 늘리기, 가지고 있는 돈 불리기 이렇게 3가지를 잘하면 점점 부자가 되어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죠. 그리고 만약 이 3가지를 한꺼번에 잘하면 원하는 미래는 더욱 빨리 도달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3가지를 동시에 다 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서대리는 가장 효율이 좋은 "가지고 있는 돈 불리기"를 1번 우선순위로 했고 이에 대한 방법이 가지고 있는 주식을 팔지 않는 것입니다. 돈이 돈을 버는 속도와 규모, 효율이 제가 노동을 통해 버는 돈이나 먹고싶은거 안먹고 아끼는 돈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이죠.
실제로 배달음식을 1주일에 2번 안시키면 한달에 약 24만원 정도 절약됩니다. 또한 주말에 1~2시간 직접 배달해서 돈을 벌면 30만원 정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배달음식을 시키지 않으면 다른 음식을 먹어야하니 100% 절약된다고 할 수 없고 노동 역시 배달이 아니라 더 수익성이 좋은 방법이 있을 수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S&P500 ETF를 2천만원 가지고 있다면, 주가가 1%만 올라도 자산이 20만원 늘어납니다. 내 몸과 시간을 따로 사용할 필요도 없이 말이죠. 워런 버핏의 말대로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물론 반대로 주가가 내려가면 가만히 있어도 자산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사가 증명했듯이 자본주의가 계속되는 동안에는 주식시장이 늘 우상향해왔죠.
거기다가 토마 피케티라는 프랑스 경제학자는 부동산이나 주식/채권과 같은 자본이익률이 경제성장률보다 더 높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그래서 월급이 많은 사람보다 자본을 많이 들고 있는 사람이 훨씬 유리한 것입니다. 실제 서대리의 주식 일반계좌는 2022년에는 아직 -150만원 정도 마이너스지만 2021년부터 지금까지 보면 거의 3900만원 정도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서대리는 자본주의에서 유리한 포지션을 취하기 위해 주식을 안팔고 들고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좋은 종목에 장기투자했을 때 그 수익률은 훨씬 극대화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주식투자를 하면 이런 엄청난 사람들이 저의 자산을 불려주기 위해 일하는 것이니 오히려 마음이 더 편합니다.
그래서 서대리는 최대한 좋은 주식을 안팔고 보유하는 무매도 챌린지를 몇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서대리는 고정비용 외 개인적인 소비가 한달 30만원이 안될 정도로 적긴하지만 돈을 써야할 때는 쓰는 편입니다. 대신 최대한 주식은 건들지 않고 있는 돈에서 해결하는데 집중하는 것이죠. 그래서 서대리의 소비 기준은 "내가 이걸 사도 주식계좌는 건들 일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주식계좌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저한테도 필요한 소비라면 쓰는 것입니다. 집중할 때는 말을 안거는게 좋은 것처럼 주식이 무럭무럭 자랄 때도 안건드는게 최고의 투자입니다.
물론 주식을 안파는 것 뿐만 아니라 무지출 챌린지를 통해 아낀 돈으로 주식을 더 사는 것도 자본주의 세상에서 좋은 생존법입니다. 다만 어떤 일이든 결국 중요한 것은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가"입니다. 냉장고 파먹기로 1주일 정도는 버틸 수 있지만 결국 냉장고를 다시 채우기 위해 소비를 해야합니다. 또한 무지출까지는 아니여도 돈을 아낀다고 매끼니를 라면만 먹는다면 어떨까요?? 일단 라면 자체에 물릴 수도 있지만 건강이 나빠져서 나중에 병원비가 더 많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돈을 아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단순히 돈을 안쓰거나 줄이기 위한 극단적인 행동보다는 나의 소비를 최적화하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험료 점검, 안쓰는 구독서비스 해지하기 등이 이에 해당하겠죠. 운동을 하겠다고 첫날부터 무리하게 하면 다음날 못움직일 정도로 아파서 아예 안하게 되는 것처럼 모든지 너무 극단적으로 하면 오래 유지하지 못합니다.
아무리 어렵고 불가능해보이는 일이라도 단계별로 디테일하게 나눠서 조금씩 하다보면 실현가능해지기도 합니다. 경제적 자유나 조기은퇴, 내집 마련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목표가 10억이라고 하면, 평범한 직장인에게는 터무니없이 높은 목표입니다. 하지만 이를 월저축목표, 주식투자, 갭투자 등 실행가능한 수준까지 쪼개서 해보면 목표가 점점 눈에 들어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주식투자와 절약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이렇게나 많이 투자할 수 있을까, 이렇게나 돈을 안쓰고 살 수 있을까를 걱정하지만 줄일 수 있는 부분을 하나씩 찾아가다보면 길이 보이기 마련입니다.
현재의 서대리도 다양한 실험과 헛발질을 경험하면서 지금까지 모아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결국 핵심은 덜 쓰고, 더 벌고, 더 불리고 이 3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3가지를 항상 염두에 두고 라이프스타일을 최적화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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