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조금 늦은 2022년 6월 연금저축펀드 계좌현황을 공유하겠습니다. 6월 역시 일반계좌와 마찬가지로 하락했습니다. 수익률 -3.27%, 금액으로는 45만원이 넘는 돈이 증발했습니다.

 

 

같은 기간 주요 시장지수는 더 박살이 났던 기간이었기 때문에 서대리의 연금계좌는 6월에 선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ETF 몰빵인 서대리의 연금계좌 방어력이 좋은 이유는 역시나 달러환율 상승 덕분입니다. 연금계좌에서 투자하는 미국ETF들은 전부 달러환율에 영향을 받는 환노출ETF이기 때문에 달러환율이 오르면 ETF가격이 오릅니다.

 

그 와중에 중국은 오른게 소름

 

실제로 6월 한달 동안 달러환율은 무려 3.6%나 오르면서 서대리의 연금계좌를 잘 방어해줬습니다. 이 기간에 안전자산인 금도 떨어졌고, 갓이라 불렸던 기름도 떨어졌던 만큼 정말 무시무시한 하락장이었습니다. 계속 이야기하는 것처럼 주식시장이 어려울 때마다 대부분 달러환율이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별도의 자산배분 없이 심플하게 주식 100% 월적립식 투자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동일하게 S&P500을 추종하는 미국상장 VOO와 달러환율이 ETF가격에 반영되는 TIGER 미국S&P500의 올해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체감이 되실 겁니다. 물론 달러환율이 떨어지면서 주가가 오르는 시기에는 상승폭이 줄어들겠지만 서대리에게 있어 연금투자는 극한의 효율로 많이 버는 것보다 장기간 꾸준하게 투자하면서 생존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환노출 ETF를 모아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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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 추세를 살펴보면 3달 연속 계좌규모가 빠졌습니다. 연금저축펀드를 시작한 19년 이후로 2달 넘게 계좌가 감소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는데 2달 연속에 이어 3달 연속으로 감소하는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52년만의 최악에 상반기라는 타이틀이 괜히 붙은 것이 아니였네요. 다만 이제 원금손실까지 57만원 정도 밖에 안남았습니다. 2020년 3월 이후로 한번도 원금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도 새로운 역사를 쓸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좌규모도 점점 커지면서 하락폭 규모도 스케일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투자방법을 바꿀 생각은 없습니다. 시간에 투자하면서 계좌가 다시 살아날 때까지 충분히 기다려줄 것입니다.

 

6월까지 3개월 연속 계좌가 하락하면서 엑셀 행복회로 기준보다 더 멀어졌습니다. 2년 가까이 계획대비 잘가고 있었는데 하락하는 것도 정말 순식간인 것 같습니다. 다만 내려갈 때도 순식간이라면 올라가는 것도 어느샌가 정신차려보면 되있을 겁니다^^

 

 

#22년 6월 거래내역

6월 연금저축펀드 거래내역은 특별한 것이 없었습니다. 루틴대로 6월 초에 35만원을 입금했고 정해진 비율대로 3개 ETF들을 2분만에 매수하고 앱을 종료했습니다. TIGER S&P500 17주, KINDEX 나스닥 8주, TIGER 차이나항셍테크 4주를 매수했습니다. 요즘 청개구리처럼 남들 다 하락할 때 상승하는 항셍테크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많습니다. 이번 기회에 S&P500 ETF로 싹 몰아버릴지, 아니면 계속 들고갈 지 말이죠. 이웃님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댓글로 한번 이야기나눠봤으면 좋겠습니다^^

 

항셍테크는 정말 오랜만에 상승했다

 

무지성 적립식 매수의 여러가지 장점이 있지만 특히 하락장에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같은 하락장에서는 온갖 악재들이 쏟아지고, 어떤 뉴스를 봐도 앞으로도 암울할 것이라는 전망만 가득하기 때문이죠. 그러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매수버튼을 누르기 쉽지 않습니다. 앞으로 더 떨어질 것 같으니까요. 하지만 적립식 매수를 습관화한다면 오르든 내리든 신경쓰지 않고 꾸준히 모아갈 수 있습니다. 매수하고나서 실제로 더 떨어질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다음 매수 때는 더 저렴한 가격에 또 매수하면 됩니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좋은 자산들은 장기적으로 보면 우상향하는만큼 얼마에 샀느냐도 중요하지만, 얼만큼 가지고 있느냐가 결국 운명을 가르는 키입니다. 그리고 매월 투자하는 35만원은 이제 전체계좌로 따졌을 때 2.6% 비중 정도밖에 안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마음편하게 모아갈 수 있죠. 앞으로도 20년 정도 이렇게 투자할 계획인데, 나중에는 월적립식 매수금액이 계좌 전체의 1%도 안될 것입니다^^ 그냥 돈을 연금계좌에 넣어뒀다가 나중에 빼서 쓰는 느낌이 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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