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요즘 아무거나 사도 오르는 작년 주식시장과는 다르게 올해 주식시장은 난이도가 급상승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주식시장은 많은 개인투자자들에게 파란 숫자를 선사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 속에서 언론에서는 9월 주식시장 위기론을 연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9월에 주식시장이 폭락할 것이라는 근거로는 정말 많습니다. 

 

 

올해 매일매일 언급되는 테이퍼링 및 금리인상을 필두로, 전세계적인 빅테크 기업들 반독점 규제, 중국 헝다그룹 파산으로 인한 연쇄효과 등 큰 이벤트들이 즐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분들이 하락장을 대비하여 주식을 팔아야할 지 고민중이실 겁니다.

 

서대리는 기본적으로 사놓고 기다리는 게으른 투자자이지만 하락장에 대비한 저만의 시나리오는 늘 생각해봅니다. 저의 경우, 크게 3가지 관점으로 하락장에 대비한 준비를 하는데요.

 

1.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돈을 쓸어담을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지 확인하자
2. 보유종목들이 고점대비 얼마나 하락하면 추가매수할 지 세팅하자
3. 시장폭락으로 줍줍해서 추가편입할 기업들을 관찰하자

 

3가지 기준을 보면 일단 저는 큰 비중으로 현금화할 계획은 없습니다. 물론 제가 투자한 기업 중에 그런 기업이 있다면 미리 팔 수는 있겠지만 현재 서대리의 포트폴리오에는 그런 기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장 자체가 폭락하여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기업의 가치는 그대로, 혹은 그 이상으로 성장할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매도는 없지않을까 싶습니다.(이 부분은 주관적인 관점이 포함되어 있어서 별도로 설명X) 

 

21.09 서대리포트폴리오

 

그래서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이 주식시장의 폭락으로 인해 하락한다면 예전에 공유했던 물타기 계산기를 바탕으로 원하는 가격대마다 추가매수를 할 계획입니다. 참고로 종목별 물타기 가격대 세팅하는 방법은 다음 포스팅을 통해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연히 이 방법이 정답은 아니고 저만의 방식이라는 점 참고해주세요. 그리고 물타기계산기가 궁금한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https://youtu.be/3vtxQfylLKY

 

그리고 마지막으로 평소에 정말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했지만 오르기만 해서 손가락만 빨고 있었던 종목들의 우선순위를 선정합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원하는 가격대까지 하락한다면 고민없이 매수버튼을 누릴 것입니다.

 

 

보수적인 투자성향 상, 저는 새로운 종목을 편입할 때 웬만하면 주식시장의 하락/폭락 때 줍줍하는 편인데요. 그 이유는 시장 폭락으로 인한 주가하락이 향후 변동성에서 버틸 수 있는 안전마진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편입하게 되면 초반에 잘 버티는 것이 중요한데 평상시보다 저렴하게 산 안전마진이 이 역할을 해주죠. 그리고 무난한 장기투자 테크로 이어집니다. 기본적으로 사람 심리가 손해를 보고 있지 않으면 버티는데 쉽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죠. 전문용어로 손실회피심리라고 한다고 하네요.

 

주가하락은 슬프지만 그만큼 안전마진이 생기는 아이러니

 

이 3가지 하락장 대응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그분들의 말대로 만약 주식시장이 폭락한다면 저는 3개의 주식을 1순위로 매수할 것입니다. 2개는 현재 포트폴리오에 없는 종목이고 한개는 정찰병만 보내놓은 종목인데요. 3개 종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연히 시장 전체를 추종하는 SPY(VOO)나 QQQ는 0순위라 논외로 하겠습니다)

 

S&P글로벌(SPGI)
나스닥 거래소(NDAQ)
에르메스(RMS)

 

제가 3개의 기업을 고른 이유는 자본주의가 망하지 않고 계속 존재한다면 그 어떤 기업보다 오래 존재할 것이라 생각하고 비즈니스모델 자체가 대체불가능한 기업들이기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3개 기업에 대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1 : S&P글로벌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이자 무적의 S&P500 지수를 팔아서 돈버는 바로 그 회사입니다. 일단 자본주의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신용을 평가해주는 과점 기업으로 무디스, 피치와 함께 3대장입니다. 막말로 S&P글로벌이 신용평가를 좋게 안주면 그냥 돈 못빌리는 겁니다. 회사들의 "갑"이죠

 

 

신용평가 뿐만 아니라 S&P500과 다우존스 지수를 어떻게 산출할 지, 그리고 어떤 기업을 편입할 지 결정하고 이 지수를 추종하는 금융상품으로부터 수수료를 챙깁니다. 개꿀이죠. 자매품으로 MSCI가 있습니다.

 

또한 경제관련 정보와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며 원자재 시장의 정보도 제공합니다. 같은 신용평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무디스보다 좋게 보는 이유도 이런 비즈니스모델의 다각화 덕분입니다. 요즘은 ESG이 뜨다보니 이런 정보들로 또한번의 갑질(?)을 하고 있다고 하니 든든한 회사입니다.

 

거기다가 47년 연속 배당금을 증가시키고 있으며 연평균 배당성장률도 두자리수를 유지하는 막강함을 갖추고 있죠. 

 

 

이처럼 자본주의에 최적화된 비즈니스모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가는 늘 프리미엄이 붙어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시가배당률도 0.7%로 낮습니다. 물론 금융 섹터다보니 경제위기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함께 떨어진다는 변수가 있긴 하지만 대체불가능한 기업이니만큼 마음편하게 묻어두기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할인을 자주안한다

 

단점 : 금리인상 및 경제위기로 채권발행, 신용평가 수요 감소하면 같이 실적감소 /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자산의 활성화로 인한 주류 원자재 거래 감소 등

 

#2 : 나스닥OMX그룹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매수할 두번째 기업은 나스닥그룹입니다. 실제로 투자하는 분들을 많이 보진 못했지만 나스닥의 우상향을 믿는다면 마음편하게 가져갈만한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정찰병으로 1주 가지고 있는데 열심히 상승하고 있어서 더욱 가지고 싶은 종목입니다.

 

 

기업명에서 알 수 있듯이 나스닥 증권거래소를 가지고 있는 기업입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코스피시장을 운영하는 기업이 별도로 상장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외국에서는 이처럼 거래소도 많이 상장해있습니다. 뉴욕거래소, 시카고 선물거래소, 나스닥 거래소, 홍콩거래소 등등이 전부 상장해있죠.

 

나스닥그룹을 믿는 이유는 앞으로도 나스닥 거래소의 우상향을 믿기 때문입니다. 주식을 도박이라고 비유하기는 그렇지만 도박장에서 돈 버는 사람은 결국 하우스 주인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나스닥그룹이 망했다는 얘기는 나스닥 지수가 없어졌다는 의미입니다. 아니면 다른 기업에 흡수되거나요.

 

 

나스닥에 상장된 최고의 기업들은 앞으로도 잘 나갈 것이고 미래 우리의 삶을 바뀔 최고유망주 기업들도 계속 나스닥 시장에 상장할 것입니다. 그리고 S&P글로벌과 마찬가지로 나스닥 지수를 제공하는 대가로 금융상품으로부터 수수료도 받아먹습니다. 즉, 나스닥 시장의 우상향을 믿는다면 함께 들고갈만한 기업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나스닥그룹 주식도 저렴한 순간이 얼마 없었습니다. 대떡락장이 와야 마음편하게 줍줍할 수 있는 것이죠

 

 

특정 기간에는 나스닥 지수보다도 수익률이 좋을 때가 있다는 것이 킬링포인트입니다.

 

 

그리고 나스닥거래소 역시 9년째 배당금을 인상해주고 있으며 연 5% 이상의 배당성장도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에 QQQ보다 조금 더 많은 배당을 주는 주식이라는 생각으로 들고가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단점 : 주식시장 폭락으로 대중들의 주식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줄어들 가능성

 

#3 : 에르메스(RMS)

마지막 기업은 명품 중의 명품인 에르메스입니다. 서대리는 원래 제가 직접 사용하거나 주변 사람들도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을 투자하는데 이 기업은 예외입니다.

 

 

마치 환상 속의 생물인 용을 보는 것처럼 제 라이프스타일과 생활반경에서 에르메스의 제품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하락장에서 투자할 기업 중 하나로 선택한 이유는 모든 사람들의 워너비이기 때문입니다. 없어서 못파는데 가격은 계속 오른다? 게임 끝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테크기업들과 다르게 기술보다는 역사와 전통(?)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경쟁자가 나올 수 없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못가서 명품 보복소비를 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하지만 에르메스는 그런 차원을 이미 넘었다고 봅니다. 부자들이 사려고 줄 서있기 때문이죠.

 

그 덕분에 10년 간 매출과 순이익은 매년 10% 이상 고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도 없어서 못파는 거면.. 말 다했죠. 10% 가격 올려서 그대로만 팔아도 10% 상승입니다. 부자들도 대기 걸어야한다니..

 

 

이런 영원불멸의 브랜드파워와 수요 덕분에 에르메스 주식도 항상 프리미엄이 반영되어 있었습니다. 즉 언론에서 얘기하는 대폭락이나 이미 과거가 된 20년 코로나 팬데믹 급 이벤트가 아니라면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몇번 없습니다. 대안으로는 명품들을 싹 쓸어모은 LVMH가 있습니다.

 

에르메스도 우상향이 습관인 기업들

 

단점 : 여기도 중국 공동부유 리스크 정도?

 

결론

지금까지 하락장을 대비한 서대리의 시나리오를 소개했습니다. 기업의 비즈니스모델이 경제적 해자를 가지고 있는데 시장 전체가 하락하면서 주가가 떨어졌다면, 좋은 기업을 좋은 세일가로 획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물론 매수하고나서 얼마나 더 떨어질 지 알 수 없지만 말이죠. 반대로 작년처럼 폭락하다가 갑자기 상승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늘 프리미엄을 달고 사는 기업들은 하락장을 통해서 평소보다 저렴하게 사는 것이 주식시장의 변동성에서 살아남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위기와 기회는 동시에 옵니다. 그래서 그런지 두개의 단어를 합치면 자연스럽게 이어지죠. "위기회"라고 말이죠. 

 

하락장을 준비하면서 나와 함께할 수 없는 종목들이 있는지, 그리고 이번 기회에 내 동료로 만들 기업이 있는지 잘 정리해놓은 다음, 기회가 올 때 잘 잡으시기 바랍니다.

 

근데 그러기 위해서는 현금확보를 잘 해야겠죠?? 그렇기 때문에 현금이 나오는 파이프라인들을 잘 관리하고 많이 만들어두시기 바랍니다. 주식투자 타이밍 잡을 시간에 하나라도 파이프라인 만들 노력을 한다면 하락장에서 정말 소중한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 현금이 아무리 쓰레기라고 하지만 그 쓰레기가 없으면 자산을 살 수 없다는 사실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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