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국내상장 미국 ETF 투자자에게는
연초부터 정신 없는 2025년입니다
TR ETF 폐지와 절세계좌 이중과세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거기에 국내상장 미국 ETF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TIGER 미국S&P500,
TIGER 미국나스닥100 분배금이 확 줄어들면서
또다른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저도 네이버 카페 게시글과 월적립 매수클럽 문의,
유튜브 댓글들을 통해 제보(?) 받았는데요
그래서 숫자를 기준으로 조사 해봤습니다
늘 그렇듯이 일단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배당금 떼먹을 가능성(?)은
크게 걱정하실 필요 없어보입니다
배당금과 주가상승을 합친 토탈 수익률로 보면
비교 기준점인 ACE와
거의 차이 없기 때문이죠
다만 기사에서도 나와있듯이
분기별 들쭉날쭉한 분배금 지급은
투자자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만큼
너무 극단적인 쏠림은 지양할 필요 있어보입니다
원조 미국상장 ETF인 SPY나 VOO, IVV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2020년 코로나 팬데믹처럼
역대급 사건이 터진게 아니라면
배당금 반토막 나는 일 거의 없이
안정적으로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죠
2월 7일 TIGER ETF에서 공지한 내용을 보면
펀드 외국납부세액 과세 방법 개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감안하여
분배금을 보수적으로 책정했다고 하는데요
TIGER가 이 부분을 미리 인지하고 있었던 만큼
배당금 공시와 함께 이 내용도 함께 공지했다면
"좋은 이미지도 함께 챙길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제가 결론으로 이야기한 내용의 근거들을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TIGER 미국S&P500
올해 2월 분기배당금은 1주당 45원입니다
작년 2월 분기배당금은 70원이었으니
숫자로 보면 36% 감소했습니다
반면 TIGER와 같은 날 상장했고
분배금 지급일도 똑같은 ACE 미국S&P500은
올해 2월 배당금이 65원입니다
근데 ACE는 작년 2월 배당금도
올해와 똑같이 65원입니다
2월 분기 배당률로 비교해봐도
TIGER 0.21%, ACE 0.30%로
ACE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참고로 나스닥의 경우도
TIGER는 배당금이 전년대비 67% 줄었고
시가배당률도 0.05%인데
ACE는 배당성장률 17%, 시가배당률 0.15%로
성과가 더 좋았습니다
이처럼 똑같이 S&P500을 추종하고
분배금 지급일도 같은 상황에서
ACE는 2월 분배금이 줄지 않았는데
TIGER는 36%나 줄었다보니
기사제목처럼 "무슨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
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입니다
다만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ETF는
단순히 배당금만 가지고 비교하면 안됩니다
TIGER가 배당금은 줄었지만
시세차익 합친 토탈 수익률은
ACE와 차이가 없기 때문이죠
ETF 실제 가치를 반영한 일별 기준가와
배당금 가지고 토탈 수익률 계산해보면
2025년 2월 8일까지 올해 수익률은
TIGER가 0.22%, ACE가 0.21%로
미세하지만 오히려 TIGER가
조금 더 높았습니다
2월 분기배당금이 36% 삭감되었는데도 말이죠
단순하게 이야기해서
ACE는 배당금을 전부 다 줬다고 가정하면
TIGER는 배당금으로 일부만 지급하고
나머지는 ETF 안에 그대로 쌓아둔 것입니다
ETF 가치인 "기준가"와 배당금을 합친
토탈 수익률이 ACE와 같은 만큼
TIGER가 배당금을 떼먹거나
이상한 비용으로 날려먹은게 아니라
ETF 안에 잘 보관되어 있습니다
관련해서 일자별 토탈 수익률을 차트로 만들어보면
재미있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TIGER와 ACE 둘다
하나의 그래프처럼 똑같이 움직이다가
2월 배당금 지급을 위한 매수마감일인
1월 23일부터 조금 차이가 발생합니다
ACE가 배당금을 더 많이 지급했기 때문에
당연히 ETF 기준가가 그만큼 더 내려가면서
TIGER보다 수익률 그래프가 낮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배당금이 지급된 2월 3일이 되면
둘은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부터는 또다시
하나의 그래프인 것처럼 똑같이 움직입니다
즉, 배당금 증감과 상관없이
TIGER와 ACE 둘 중 어디에 투자했더라도
실제 수익률은 둘이 거기서 거기였다는 뜻입니다
2025년 2달 간 수익률 비교는 기간이 너무 짧으니
2024년 1월 ~ 2025년 2월 8일까지
시세차익과 배당금 합친 토탈 수익률도
비교해봤습니다
토탈 수익률은 TIGER 43.88%, ACE 43.92%로
차이는 고작 0.04%p입니다
일별 토탈수익률 차트를 보면
마찬가지로 하나의 선처럼 보입니다
중간에 한번씩 살짝 차이는 부분도 분명 있지만
이 정도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처럼 올해 2월 TIGER 분기배당금이
작년보다 무려 36%나 줄었지만
TIGER가 배당금을 떼먹었다거나
ETF에 문제가 생겼다 볼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전혀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배당금이 덜 나온 만큼
ETF 주가는 더 오르면서
토탈 수익률은 둘이 똑같기 때문이죠
만약 ACE 배당금은 그대로인데
TIGER 배당금만 줄어든게 문제라면
많은 분들이 모아가는 VOO와 IVV도
이 관점에서는 문제 있는 ETF가 될 수 있습니다
연도별 배당금을 보면
SPY는 최근 10년 간 배당금이
한번도 감소한 적이 없습니다
매우 아름다운 우상향 그래프죠
반면 IVV와 VOO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때
연간 배당금이 감소한 이력이 있습니다
똑같이 S&P500 추종하는 ETF인데
그렇다고 해서 아무도 VOO와 IVV를
의심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VOO 같은 경우는
작년에만 1000억 달러 넘는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2025년에는 세계 최대 ETF 등극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https://www.g-enews.com/article/Global-Biz/2024/12/202412020719505744fbbec65dfb_1
뱅가드 S&P500 ETF(VOO) 돌풍, 2024년 유입액 1000억 달러 돌파 - 글로벌이코노믹
ETF.com 이 11월 25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뱅가드의 S&P500 ETF(VOO)가 2024년 연간 자금 유입액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30년 ETF 역사상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는 SPDR S&P500 ETF Trust(SPY)의 독
www.g-enews.com
SPY 배당금은 1월, 4월, 7월, 10월 나오고
VOO와 IVV는 3월, 6월, 9월, 12월 배당이니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
VOO와 IVV만 가지고
분기배당성장률을 비교해봤습니다
물론 둘도 배당금 지급일과
배당기준일이 조금 다르지만
IVV는 2024년 12월에 11% 성장했는데
VOO는 오히려 3% 줄었습니다
미국 역시 자산운용사별로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도
배당성장률이 조금씩 차이나는 만큼
단순히 증감율만 가지고 비교하는 것은
크게 의미 없습니다
개별종목이 아닌 ETF 성과 비교는
기준가와 배당금을 함께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이 ETF 배당금으로
생활비 사용하려는 투자자들에게
한가지 아쉬운 점입니다
코카콜라 같은 미국 우량 배당주식은
회사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1주당 분기 배당금이 정해져있고
배당금 인상하는 시점도 예상이 되지만
ETF는 그런게 전혀 없습니다
ETF는 배당금 지급일이 다 되서야
1주당 배당금이 얼마인지 발표됩니다
당연히 배당금 예측도 쉽지 않습니다
ETF는 분산투자가 되기 때문에
투자 자체의 안정감은 올라가지만
현금흐름 안정감은
생각보다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저희 월급이 매월 회사 실적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생각해보면
대략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실 겁니다
배당성장의 대명사인 SCHD도
연간 배당금으로 보면 꾸준히 성장 중이지만
분기별로 보면 변동성이 상당합니다
예전에 영상으로 이야기했듯이
노후에 배당 ETF로 생활비 현금흐름 만들 때
1년치 배당금을 모아서
사용해야겠다 결심한 이유입니다
참고로 TIGER와 ACE S&P500 뿐만 아니라
나스닥100 ETF도 토탈 수익률을 비교해봤습니다
우선 2025년 2월 8일까지
2개 ETF 토탈 수익률을 차트로 그려보면
S&P500과 같은 상황입니다
매수마감일이었던 1월 23일부터
배당금 지급일이었던 2월 3일 전까지
TIGER 토탈수익률이 높은 모습입니다
앞뒤로 둘의 움직임은 거의 비슷합니다
이 기간 TIGER 토탈수익률 -0.72%, ACE -0.82%로
TIGER가 딱 배당률 차이만큼 높습니다
2024년 1월 ~ 2025년 2월 8일까지
2개 ETF 토탈 수익률을 차트로 그려봐도
S&P500과 같은 상황입니다
하나의 ETF처럼 보일 정도로
둘의 토탈 수익률이 비슷합니다
분기배당률은 서로 조금씩 다르지만
둘 중 어느 ETF 투자하든 토탈수익률이 같은 만큼
TIGER 미국 ETF 모아가는 분들이나
ACE 미국 ETF 모아가는 분들 모두
걱정할 필요 없이 지금처럼 모아가면 됩니다
이처럼 매월 배당률이 얼마인지,
배당금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만 가지고는
투자할 ETF를 선택하거나
더 좋은 ETF가 무엇인지 판단하는
핵심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물론 나머지 지표가 전부 같다는 전제 하에
더 고르게 배당금 지급하는 ETF가 어디인지
판단하는 기준은 될 수 있겠지만요
만약 ETF 운용성과를 제대로 비교하고 싶다면
제가 영상해서 계산한 것처럼
기준가와 배당금을 합친 토탈 수익률을
매월 점검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영상에서 사용한 데이터는
네이버 카페에 엑셀 파일로 업로드해뒀으니
저처럼 직접 계산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고정 댓글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절세계좌에서 국내상장 S&P500이나 나스닥 ETF를
혹은 둘다 모으기로 결심했다면
너무 이것저것 고민할 필요 없이
마음에 드는 자산운용사 ETF 하나 선택해서
꾸준히 모으는데 집중하면 됩니다
제가 연금저축펀드 시작했던 2019년에는
ETF 간 총비용 차이가
심한 경우 0.5%p 넘기도 했던만큼
비용 비교는 무조건 필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국내상장 ETF 업계 경쟁이 워낙 치열해지면서
총비용 차이가 0.03%p도 안되는 수준입니다
격차가 거의 안나다보니
매월 총비용 데이터가 업데이트될 때마다
순위가 조금씩 바뀌기도 하죠
즉, 이제는 ETF 간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매월 업데이트 되는 ETF별 비용이나
배당률, 배당성장률 등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꾸준히 모아갈 수 있는 환경 만들기에
집중하면 됩니다
매월 조금이라도 더 좋은 ETF가 나왔다고 해서
기존꺼를 다 팔고 갈아타봤자
그렇게 큰 차이도 없습니다
오히려 거래수수료와 호가 스프레드로
비용만 더 나갈 겁니다
결정적으로 그 동안 쌓였던 수익률이
전부 초기화되기 때문에
하락장에서 버틸 수 있는
심리적 방파제 마저 사라질 뿐입니다
제가 예전에 TIGER -> ACE로 갈아탈 때
TIGER를 팔지 않고
ACE를 새로 모으기 시작한 이유입니다
#오늘의 결론
이제는 주식시장 소음 뿐만 아니라
국내상장 ETF 소음도 차단할 때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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