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퇴직연금 DC형과 DB형의 차이가 궁금하신 분들, 어떤 퇴직연금을 신청하는 것이 더 나은지 고민되시는 분들이라면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 원하는 내용 얻어가시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서대리입니다.

 

2020년에 퇴직연금을 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신청했습니다. 앞으로 내년부터는 제가 직접관리를 하게 될텐대요. 근데 주변에서 얘기를 들어보면 아직 DC형과 DB형의 차이에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 회사에서 DC형 가입을 추천했다고 해서 무작정 DC형으로 가입한 분들도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퇴직연금 DB형과 DC형의 차이점과 장단점, 그리고 제가 왜 이번에야 DC형으로 옮기게 되었는지 다뤄보겠습니다. 이 포스팅을 보시고 이번 기회에 자신에게 좀 더 유리한 퇴직연금 제도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셨으면면 좋겠습니다.

 

 

 

목차

1. 퇴직연금 종류와 차이점

 

2. DB형의 장/단점

 

3. DC형의 장/단점

 

4. 나에게 유리한 DC형/DB형 선정방법

*목차를 클릭하면 해당 본문으로 바로 이동합니다^^

 

 

퇴직연금의 종류와 차이점

퇴직연금의 종류는 우선 DB형과 DC형, 그리고 IRP가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회사와 관련이 있는 DB형과 DC형에 대해서만 다뤄볼 예정입니다.

 

DB형과 DC형의 가장 큰 차이는 아무래도 자산운용주체와 실제 퇴직금의 확정여부입니다.

 

#DB형 : 기업에서 자산운용, 퇴직금 확정

DB형은 개인의 퇴직금들을 모아서 기업에서 운용/관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로 인해 운영수익이 나면 회사가 가지는 것이고 운영손실이 나면 회사돈으로 퇴직금을 채워넣어야합니다.

 

또하나의 특징으로 퇴직금이 어느정도 확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퇴사한 연도의 평균 월소득을 기준으로 퇴직금을 산정하기 때문에 근로자 입장에선 수령할 퇴직금이 확정되어 있는 것입니다.

 

평균월소득 X 근속년수 = DB형 퇴직금

 

 

#DC형 : 기업에서 매년 부담, 근로자가 직접 자산운용

DC형은 DB형과 다르게 근로자가 직접 자산을 운용하는 게 핵심입니다. 회사는 매년 근로자 연소득의 1/12(한달치)를 근로자 퇴직연금 계좌에 납입해줍니다. 이 금액을 가지고 개인이 직접 자산을 운용하기 때문에 수익이 나든 손실이 나든 모든 책임은 개인에게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DB형과 다르게 DC형은 개인의 재테크스킬이나 관심도에 따라서 퇴직연금이 변동됩니다.

 

 

DB형의 장/단점은?

#장점

DB형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나 안정적이고 확정된 퇴직금입니다. 퇴직하는 연도의 평균 월소득을 기준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걱정할 것 없이 자기 연봉만 열심히 올리면 됩니다. 

 

#단점

단점으로는 회사가 파산하거나 경영악화로 어려울 경우, 퇴직금을 제대로 못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관련 법들이 있긴 하지만 기업이 근로자들의 퇴직금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는 퇴직금을 못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퇴직금 운용수익이 발생하더라도 근로자에게는 추가적인 혜택이 없습니다.

 

#DB형이 적합한 경우

상대적으로 안전한 대기업 근로자

임금상승률이 높은 기업 근로자

장기근속 근로자

DC형의 장/단점은?

#장점

아무래도 운용수익이 발생하면 전부 개인이 취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DB형보다 높은 퇴직금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매년 기업이 퇴직금을 근로자 계좌로 납입하기 때문에 기업부도나 위기 등으로부터 내 퇴직금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단점

직접 자산을 운용하면서 수익이 나면 좋겠지만 손해가 날 수도 있습니다. 손해가 나더라도 전부 개인이 책임을 지기 때문에 기대했던 것보다 연금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또한 한 기업에 오랫동안 근무할 예정이라면 DB형에 비해 퇴직금이 적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 기업에 오래 있다보면 승진 등으로 인해 급여가 크게 상승할 수 있는데 DC형의 수익률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DC형이 적합한 경우

상대적으로 불안한 중소기업 근로자

임금상승률이 정체되거나 매우 낮은 근로자

이직이 잦은 업종의 근로자

재테크 지식이 많아 투자에 자신있는 근로자

 

 

그렇다면 서대리가 DC형으로 전환한 이유는?

가장 큰 이유는 이제 임금상승률이 더이상 이전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회사 특성 상, 대리 승진의 임금상승률이 크다보니 이 상승률만큼 시장수익률을 낼 자신이 없었습니다.(대리 승진 시 신입사원 연봉의 39% 상승하고 이 회사에서는 과장승진은 어렵다 판단)

 

이런 상황 속에서 DB형과 DC형의 원금 계산을 해봤습니다.

회사에서 지급하는 원금만 가지고 계산해보면 DC형으로 DB형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약 31%의 수익률이 필요했습니다. 매년 받을 DC형 퇴직금을 한꺼번에 받았다고 가정했을 때 필요한 수익률이 31%입니다. 만약 실제로 매년 퇴직금을 받아서 운용했다고 가정하면 연 15%의 수익률을 5년간 달성해야 DB형과 거의 동일한 퇴직금을 받을 수 있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연 15%수익률이면 정말 엄청나게 높은 수익률입니다. 1년 정도는 연 15%를 달성할 수 있지만 5년 연속 연 15% 달성하는 것은 개인투자자입장에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숫자입니다. 숫자만 보면 막상 안높아보이실수도 있지만 직접 투자를 해보시면 느끼실 겁니다.

 

결론 : 이번기회에 퇴직금도 계획하자

DB형과 DC형 간에 우열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근로자가 처한 환경에 따라 자신에게 더욱 유리한 퇴직연금이 다를 뿐입니다. 선택의 핵심요소는 제가 그랬던 것처럼 임금상승률자산운용 기대수익률입니다. 

 

당연히 임금상승률과 수익률이 똑같으면 DB와 DC의 차이가 없겠죠?

 

기본적으로 호봉제를 택하고 있는 기업의 근로자나 승진에 따른 임금인상률이 높은 하위직급의 근로자는 일반적으로 DB제도가 유리합니다. 반대로 승진이 한계에 다다른 고위직급 근로자나 기업의 정기인상률이 낮은 근로자의 경우 DC형이 유리한 구조입니다. 

 

평균적인 근로자라 가정했을 때 다음과 같이 일반화할 수 있습니다.

 

직급이 낮은 입사 초기의 근로자는 초기에 DB를 선택하고, 승진가능성과 기본적인 정기인상률 등 기업의 임금정책 등에 을 감안하여 적절한 시점에 DC로 전환하는 것이 퇴직급여를 불리는 핵심입니다.

 

#

회사만 열심히 다닌다고 노년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세상은 지났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퇴직연금은 먼 미래라 생각하고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번 연말에 새해계획과 함께 퇴직연금도 한번 돌아보면 어떨까요? 큰 돈은 아닐 수 있지만 간단한 관심만으로도 퇴직금을 더욱 불릴 수 있는데 안할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회사가 DB형과 DC형을 운영하고 있어야 합니다. 전환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먼저 근무하시는 회사 퇴직금제도를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저의 상황에 맞게 DC형으로 옮긴 것일 뿐, DB형 / DC형의 유불리는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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