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명품관련 주식으로 루이비똥(LVMH)를 보유하고 있지만 항상 관심종목으로 지켜보고 있는 종목이 하나 더 있습니다. LVMH와 같은 프랑스 주식시장에 상장해 있는, 명품계 왕 중의 왕,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다는 에르메스(종목명 : RMS)입니다.

 

 

"돈이 있어도 구할 수 없다"는 에르메스, 이유가 뭘까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명품 중의 명품'으로 불리는 프랑스 가죽 브랜드 '에르메스(Hermes)'는 루이뷔통, 구찌, 샤넬 등 숱한 명품 브랜드 사이에서도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

n.news.naver.com

 

계속 지켜만 보고 있다가 이번에 19년 실적발표도 됐고 코로나사태로 또 유럽주식들이 박살나고 있길래 이번 포스팅에서 에르메스에 대해서 간단히 다뤄보려고 합니다. 에르메스에 관심을 갖는 이유, 19년 실적 간단리뷰를 통해서 에르메스를 원하는 제 마음을 포스팅에 담아봤습니다.

 

 

에르메스에 대한 생각

앞으로 다가올 세상은 4차산업을 필두로 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5G 산업이 유망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기술 기반 산업이 발전할수록 반대로 오프라인(실물)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신 그만큼 희소하고 가치가 있는 것들만 찾겠죠. 빈부격차가 개인들 자산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모든 현상에서 발생하는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이 생각에 가장 잘 부합하는 기업이 에르메스라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명품계의 어나더레벨입니다. 제 주변만 봐도 루이비똥, 구찌, 샤넬 가방은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개인의 여력, 성향에 따라 누구는 컵라면만 먹으면서 돈 모아 사기도 하고, 24개월 할부로 사기도 하죠. 물론 일시불로 지르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에르메스는 다릅니다. 마치 전설 속의 동물처럼 전해오는 이야기만 있을 뿐 샀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다들 에르메스를 찬양하고 우러러보기만 할 뿐이죠. 재고도 없어서 막상 사려고 마음 먹어도 아래처럼 나름 퀘스트를 깨면서 자기 순번을 기다립니다.

 

아시아 경제 발췌

 

그런데 몇천만원짜리 버킨백을 구매할 여력이 있는 사람들만 에르메스를 사랑하는 게 아닙니다. 구매여력이 부족한 여성분들도 에르메스를 사랑한다는 게 포인트죠. 그러다보니 가방은 못사더라도 8.8만원짜리 에르메스 립스틱이라도 구매하며서 에르메스 입문자가 됩니다. 이렇게라도 에르메스의 감성(?)을 느끼는거죠. 실제로 이번 코로나사태에 불구하고 순식간에 전국 완판됐다고 하네요.

 

 

에르메스 립스틱 파워…백화점이 간만에 북적

에르메스 립스틱 파워…백화점이 간만에 북적, 뉴스 카페

www.hankyung.com

 

*참고로 이번에 런칭한 에르메스 화장품은 앞으로 6개월마다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합니다. 6개월마다 서브매출이 팡팡 터지겠네요. 매수 이유 하나 더!

 

그렇기 때문에 에르메스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선망의 대상으로 남으면서 명품계를 지배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포스가 있다

 

에르메스 19년 실적리뷰

이미지에 비해 IR표지는 심플, 뼛속까지 명품이미지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허술한대?

 

#19년 4분기 실적

매출으로 18.7억 유로(YoY +13.4%) 예상했던대로 성장했습니다. 없어서 못파는 에르메스답게 판매가격 인상으로 모든 지역에서의 매출도 성장했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야금야금 가격이 올라가도 어차피 없어서 못파니 매출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하지 않을까 합니다. 

 

 

#19년 실적

1년 통으로도 봐도 탄탄한 실적을 자랑하고 있네요.

 

매출 : 68.8억유로(YoY +15%)

순이익 : 15.3억유로(YoY +9%)

 

막줄이 핵심! 다 잘된다

 

영업이익률도 무려 35%가 되며 제가 중요하게 보는 지표인 ROE도 무려 꾸준하게 25%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패션업으로 이정도 효율을 뽑을 수 있는 기업은 거의 없습니다. 현재 밀레니얼세대들에게 대세인 케링(구찌, 보테가 등 소유)그룹이 에르메스의 효율에 거의 근접해있긴 합니다. 하지만 구찌는 트렌드를 타지만 에르메스는 트렌드가 의미없습니다. 그냥 에르메스라는 이름 하나로 이정도 효율을 뽑는 기업이라 상장된 패션브랜드 중에는 가장 강력한 해자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인이 한땀한땀 만들어서 공급량이 부족하다보니 없어서 못판다고 하길래 사실 에르메스의 매출은 정체되어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제 예상을 깨고 연간 매출성장률 13.7%, 순이익성장률 18.1%를 찍고 있습니다. 명품 중의 명품답게 실적 또한 명품입니다.

 

더욱 기대되는 점은 앞으로도 이런 탄탄한 실적을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된다는 점입니다. 에르메스를 대체할 브랜드는 앞으로 더이상 나오기 힘들테니까요. 혹시 비벼볼만한 브랜드가 있다면 제보 부탁드립니다.

 

 

지역별 매출을 보면 역시 아시아 비중이 절반이 넘네요. 이번 코로나 사태로 수요가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미 다 팔려서 딱히... 매출이 안빠질 것 같은 느낌? 미드인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에서 주인공 사만다 존스가 에르메스 버킨백을 5년 동안 기다려도 받지 못하는 에피소드가 있다고 하는데.. 코로나19가 의미가 있을까요?? 5년 동안 못사는 걸 1년정도로 줄어들 수는 있을 것 같네요.

 

*파리와 브뤼셀 테러로 명품업계가 불황에 빠졌던 2016년에도 에르메스 매출은 52억유로를 찍으며 전년대비 7.5%나 성장했다고 합니다.

 

루이비똥, 구찌는 그냥 가방이다(출처 : Sex and the City)

 

 

상품별 매출 비중을 보면 시그니처 제품인 버킨백과 캘리백이 포함된 가죽제품이 전체의 5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역시 돈이 있어도, 권력이 있어도 사고 싶을 때 못산다는 '선망의 대상'이 에르메스 매출을 이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배당도 준다

에르메스는 나름 배당도 줍니다. 천상계 명품답게 배당도 제 기준 감칠만 나게 주긴 합니다. 3/7 기준 시가배당률 0.7%로 주당 5유로, 1년에 두번으로 나눠서 지급합니다. 2014년과 2017년에 특별배당으로 5유로씩 더 준 것을 보니 2020년도 설마...?? 기대해봐야겠네요.

 

배당인상률 10%로 내 월급인상보다 높다

 

공부할수록 사고싶다

저는 이런 초명품에 관심이 1도 없는 30대 직장인입니다. 하지만 에르메스는 제 투자기준인 해자 유무, 미래영속성, 높은 ROE 등 뭐하나 빠지지 않는 종목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투자하면 자본주의 최상단 계층들(혹은 욜로님들)의 늘어나는 소비력에 수혜를 입을 수 있겠죠. 바로 (자본주의)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는 전략입니다.

 

지금은 사이버세상에서 에르메스를 가끔 사고 있지만 이번에는 현실세상에서 에르메스 주식을 사보겠습니다. 20년동안 잘 부탁합니다 에르메스님^^

 

헤르메스 시미터.. 어쩐지 비싸더라

 

#투자포인트

1. 패션업계의 압도적 해자(상장 기업 기준)

2. 자본주의가 존재하는 한 없어질 수 없음

3. 부자의 소비력에 올라탈 수 있는 종목

4. 6개월마다 터지는 화장품 매출

5. 코로나여파로 고점대비 13% 하락한 주가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실적은 에르메스 IR자료 참고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