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1월 TR ETF 폐지,
2월 절세계좌 이중과세 문제로
시작부터 다이나믹한 2025년입니다

이 와중에 연금계좌 관련
새로운 뉴스가 하나 더 등장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항상 많은 분들을 고민하게 만들었던
퇴직연금DC와 IRP 안전자산 30% 룰이
폐지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최근 큰 사건이 하도 많았다보니
[단독]이라는 기사 제목만 보면
"이번엔 또 어떤 명목으로
절세계좌 혜택을 털어간다는걸까"
라는 걱정이 드는 요즘인데
다행히 이번에는 나쁜 소식이 아니였습니다


우선 기사에 나온 정보들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퇴직연금DC와 IRP에 있는
위험자산 한도 70%를 없애서
연금저축펀드처럼 주식형 ETF 100%
투자할 수 있게 바꾸겠다는 점이
이번 기사의 핵심입니다

일단 IRP부터 위함자산 한도를 폐지하고
단계적으로 퇴직연금DC까지 확대하는 방향으로
계획 중이라고 합니다

현재 서대리 연금저축펀드는
현금이나 별도 안전자산 없이
S&P500과 나스닥 ETF, 미국배당 다우존스를
100% 월적립 매수로 모아가는 중이고
IRP는 위험자산은 나스닥 ETF,
안전자산은 쏠미채와 파킹 ETF로
세팅해놨습니다

 


첫직장 퇴직연금DC도
위험자산은 S&P500, 나스닥 ETF고
안전자산 30%는 IRP처럼
쏠미채와 파킹형 ETF입니다

만약 기사 제목처럼 퇴직연금DC와 IRP에서
위험자산 한도 70%가 사라지면
안전자산을 채우기 위해
어떤 ETF 투자할 지 고민할 필요 없이
연금저축펀드처럼 월적립 매수하면 됩니다

계좌에서 안전자산이 사라지는 만큼
당연히 자산 변동성은 더 커지겠지만
계좌 관리와 방법은 확실히 심플해질 겁니다

다만 최근 TR ETF 폐지와
절세계좌에서 투자하는 국내상장 미국 ETF 배당금에
15% 원천징수되는 사항 등
역대급 사건들이 있던 와중에
갑자기 투자자를 생각하는듯한
긍정적인 제도가 나오다보니
출제자(?) 의도가 궁금해졌습니다

누가봐도 "절세계좌 혜택 줄이기"가
지금 정책 기조인데
이 와중에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 비중을 높일 수 있게
나름 혜택 주는 정책이 새로 나온 겁니다

마치 보일러와 에어컨을 같이 켜서
적정 온도 맞추는 것 같은
매우 이상하고 비효율적인 느낌이라
출제자 의도를 나름 열심히 고민해봤습니다

기사에는 이번 제도변경 취지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금감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제도개선을 계획했다고 합니다

최근 10년 간 한국 퇴직연금 연평균 수익률은 2%대로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기 때문에
퇴직연금 주식투자 비중을 높여
연평균 수익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주장입니다

제가 정말 자주 소개했던 자료인데
미국과 호주처럼
퇴직연금이 잘 굴러가는 나라는
퇴직연금 연평균 수익률이 8%대입니다

 

연평균 수익률이 2%인 우리나라와 다르게
미국인들은 은퇴할 때쯤 되면
충분한 노후자금이 확보되는 구조입니다

해외의 주요 휴양지나 관광지를 보면
미국 노부부들이 많은 이유 아닐까 싶습니다

철 없던 시절(?) 저는 이 분들이 전부
노인 욜로족인 줄 알았습니다
막연히 외국도 우리나라처럼
은퇴 후에 생활비 벌기 위해 일해야 된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퇴직연금이 20년, 30년
연평균 수익률 8%로 굴러간 덕분에
특별한 재테크 없이
회사만 잘 다니다가 은퇴했는데
퇴직연금으로만 백만장자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2022년 기준으로 미국 전체 가구에서
순자산이 100만 달러 넘은 가구 비중이
전체의 18%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백만장자들의 70%는
상속 받은 재산이 아니라
직장인 자격으로 퇴직연금DC(401K)를 통해
백만장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추가적인 재테크 전혀 없이
퇴직연금 투자만으로 말이죠

미국 직장인들 중에서도
"억대 연봉자나 고소득 전문직만
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평범한 직장인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30년간 매월 60만원씩 입금하고
이 돈을 연평균 수익률 8.6%로 굴리면
10억 가까운 큰 돈이 되기 때문이죠

작년 3분기 기준으로
100만달러 넘게 있는 미국 퇴직연금 계좌가
피델리피 기준 49만 7000개라고 하는데요

100만달러면 달러환율 1450원 기준
원화로 14억 5천만원입니다

열심히 일하다가 은퇴했는데
퇴직금만 14억 5천만원이 있다면
제가 생각해도 정말 든든할 것 같습니다

서대리 첫직장 퇴직연금DC 계좌와(지금은 IRP)
현 직장 DC계좌 2개 합치면
현재 총자산이 1억 조금 안되는데
열심히 모아서 미국인들처럼
연금 백만장자 되는게 목표입니다

 


#
이처럼 위험자산 한도를 폐지하겠다는
금감원 의도는 분명 좋지만
숨겨진 의도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국내주식 투자 확대"입니다

정리된 표를 자세히 보면
위험자산 한도 폐지와 더불어
ISA처럼 퇴직연금계좌에서도
국내주식 투자할 수 있게
업그레이드(?)해준다고 합니다

이번 절세계좌 이중과세 사건으로
국내상장 미국 ETF는 큰 타격을 받았지만
KODEX 200 같은 국내주식형 ETF 배당금은
이전처럼 배당소득세 떼지 않고
절세계좌에 그대로 들어오는 구조입니다

국내주식에 대한 혜택과
접근성 높이는 방안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근데 국내주식의 고질적인 문제해결 없이
이중과세 차별과 접근성 개선만으로
국내주식 투자를 강요해봤자
원하는 결과 얻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오히려 대놓고 이렇게 밀어주니
더 투자하기 싫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짜로 퇴직연금 수익률 높이고 싶다면
디폴트옵션을 다시 손보는게
더 확실한 방법 아닐까 싶습니다

예전에 디폴트옵션 관련해서
영상으로도 한번 이야기했었는데요

한국에서 적용한 디폴트옵션에는
원리금보장이 선택지로 있기 때문에
제도 도입 취지와 다르게
10명 중 9명이 디폴트옵션으로
원리금보장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퇴직연금 연평균 수익률에
변화가 전혀 없는 것이죠

사실 미국인들이 노후 연금에 정말 관심 많고
투자를 잘해서 퇴직연금 수익률 높은게 아닙니다

한국이랑 다르게 디폴트옵션에
원리금보장 선택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미국 직장인들도 한국과 비슷하게
퇴직금에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2007년 디폴트옵션 도입 전까지
미국인들 퇴직금도 지금 한국처럼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면서
투자자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음에도
연금 백만장자가 된 것입니다
시간과 복리의 힘으로 말이죠

아직까지 한국 퇴직연금은
본인이 직접 신경쓰고 관리해줘야
미국처럼 불릴 수 있는 구조인만큼
저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미국 ETF 중심으로 퇴직연금 모으면서
연금 백만장자를 목표로 해보겠습니다

안전자산 30% 룰이 없어진다면
연금저축펀드처럼 S&P500와
나스닥 ETF 100%로 모아갈 것이고
만약 이번에도 간만 보고 없던 이야기가 되면
지금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연금 백만장자 될 수 있다는 것을
계좌로 직접 증명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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